‘해수부 장관직 내건’ HMM, 매각 리스트 빠진 이유? [사자경제]
상태바
‘해수부 장관직 내건’ HMM, 매각 리스트 빠진 이유? [사자경제]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2.10.04 15:14
  • 댓글 1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업은행, 2년 내 지분매각 대상서 ‘HMM’ 제외… 조승환 “협의 없이 팔면 장관 그만둬야”

[사자경제] 각주구검(刻舟求劍). 강물에 빠뜨린 칼을 뱃전에 새겨 찾는다는 어리석고 융통성이 없음을 뜻하는 사자성어입니다. 경제는 타이밍입니다. 각주구검의 어리석음을 되풀이하지 않게 경제 이슈마다 네 글자로 짚어봅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8월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업무 보고 사전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8월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업무 보고 사전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세상에 기업이 매각하는데 본인 장관직을 내놓네 마네 이게 지금 장관 입에서 나올 만한 소리인가요? 우리나라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인데 막말로 우리나라 망하면 누구 책임으로 갈까요?”

지난달 29일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옛 현대상선) 민영화와 관련해 “대우조선해양처럼 지금 바로 팔 일은 없다”라고 밝히자, 한 누리꾼의 반응입니다. 이날 조 장관은 “HMM이 관계부처 협의 없이 매각되는 일이 발생한다면 장관(직)을 그만둬야 한다”라며 “민영화 원칙은 분명하지만 시기는 신중하게 가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민영화 속도조절… 조승환 해수부 장관 “HMM, 급매각 없다”’ 기사에 달린 댓글들. /출처=네이버 포털뉴스 갈무리
‘민영화 속도조절… 조승환 해수부 장관 “HMM, 급매각 없다”’ 기사에 달린 댓글들. /출처=네이버 포털뉴스 갈무리

HMM이 금융 공기업 출자기업 가운데 매각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일 윤창현 의원이 제출받은 금융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금융위 아래에 있는 금융 공기업의 ‘2년 안에 매각 착수 대상 출자기업’은 모두 12개로 나타났습니다. 매각 주체인 공기업은 KDB산업은행(산은), 예금보험공사(예보), 신용보증기금, IBK기업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 5개입니다.

공기업별 매각 대상 기업을 보면, 산은은 ▲대우조선해양 ▲금호타이어 ▲케이조선(옛 STX조선해양) ▲KG스틸(옛 동부제철) ▲서진캠 ▲환영철강공업 ▲한국GM 등 7개사에 대해 지분매각 방침을 세웠습니다. 이 가운데 대우조선은 내년 상반기 한화그룹에 인수될 예정이고, 금호타이어는 경영개선 등을 고려해 채권단 공동으로 매각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HMM이 금융 공기업 출자기업 가운데 2년 안에 매각 착수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사진=HMM
HMM이 금융 공기업 출자기업 가운데 2년 안에 매각 착수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사진=HMM

또 케이조선과 KG스틸, 서진캠, 환영철강공업 등 4개사는 잔여 지분을 대주주 협의 등을 통해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한국GM은 매각 대상에는 포함됐지만, 정부와 GM 간 합의에 따라 2028년까지 지분매각이 보류됐습니다. 반면 20.7%의 지분을 보유한 HMM에 대해서는 ‘정부와 협의가 필요하다’라는 점을 들어 매각 리스트에 올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HMM의 경영 여건이 개선된 점을 고려할 때, 증시 여건에 따라 지분매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실제로 신보의 경우 HMM 보유 지분(5.0%)을 2024년까지 단계적으로 매각하겠다고 보고해 산은과 판단을 달리했습니다. 다만 신보 역시 “정부 및 관계 기관 협의 결과에 따라 변동 가능하다”라는 입장입니다.

산은에 이어 예보는 ▲우리금융지주 ▲서울보증보험 ▲한화생명의 출자지분을 2027년까지 매각할 계획입니다. 또 기업은행은 ▲DB자산운용 ▲한국금융지주를, 캠코는 ▲한국자산신탁의 지분을 팔 것이라고 금융위에 보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2028년까지 매각이 보류된 한국GM을 제외한 2년 내 지분매각 기업은 모두 12개입니다.

HMM 주가 추이. 지난해 5월 26일에는 장중 5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4일 오후 2시 44분 기준 주가는 1만8700원이다. /자료=한국거래소
HMM 주가 추이. 지난해 5월 26일에는 장중 5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4일 오후 2시 44분 기준 주가는 1만8700원이다. /자료=한국거래소

한편 이날 대신증권은 HMM의 목표주가를 2만9000원에서 2만원으로 낮췄습니다. 지난해 7월 6만원을 제시한 뒤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지난 8월 중순 이후 컨테이너 운임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하반기 및 내년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밑돌 것이라는 게 그 이유입니다. 대신증권은 이에 따라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3.9, 84.3% 하향 조정했습니다.

HMM은 2016년 채무 재조정을 통해 산은의 자회사로 편입됐습니다. 6월 말 기준 지분 20.69%를 보유한 산은이 최대 주주이며, 한국해양진흥공사(19.96%)와 신용보증기금(5.02%)까지 더하면 정책기관이 45.67%의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HMM 주가는 지난해 5월 27일 장중 5만원을 돌파했습니다. 이날 오후 2시 48분 현재는 1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HMM은 지난 2020년 현대상선주식회사에서 회사 이름을 바꿨다. /사진=현대상선
HMM은 지난 2020년 현대상선주식회사에서 회사 이름을 바꿨다. /사진=현대상선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HMM의 조기 매각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아울러 최대주주인 산은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매각 걸림돌이라며 불만을 쏟아냅니다.

“하루빨리 매각만이 답이다! 공공기관 성과급 및 실적 잔치로 거머리처럼 행동하지 말고 밀실 협의가 아닌 공정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민간 기업에 매각해서 해운업을 살려라” “매각이 맞다. 정부가 계속 들고 있을 수 없다” “빨리 매각하라. HMM 매각 안 하면 개미들이 배임 혐의로 고소 들어간다” “Hmm 매각하면 장관 그만둔다는 게 할 소리냐? 얼마냐 얽혀있는 게 많으면”.

“해운(양)진흥공사 해체부터” “해진공(해양진흥공사), 산은 특검 좀 해라” “돈 안 되는 쭉정이는 빨리 털어내 버리고 알토란은 꼬옥 쥐고 피 빨아 먹겠다는 생각이지” “산은 해수부 해진공 그렇게 돈을 빨아먹을 데가 없냐. 고마해라, 이젠 마이 먹었다 아이가. 느들 빨고 외인 공매도로 빨고 너넨 도대체 어느 나라 국민이냐” “국가에 해를 끼친 정황이 발견되면 피해 금액 추징하고 징역 사는 법이 입법화되어야 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4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해피아척결하라 2022-10-04 16:16:55
정상화된 국적선사 HMM 매각하라,
그것가지고 본인들 주식놀이 사채놀이 성과급 잔치하느라, 전환사채 상환 안받고,
주식전환해서 해쳐먹은 , 산은 이동걸이랑 해진공 김양수 이 두 놈은, 천하의 역적이다.
이제는 해수부 장관이란 자가, 호양회의 필두로 나서서 또 HMM 피를 빨라고 뭣같은 말 짖는구나,
자생력갖춘뒤민영화??
니들 성과급 더 쳐먹은뒤 피다빨고나서 민영화하려고?
호양회 조직들 매국노들아, 정신차리고 꺼지거라.
HMM 은 이제 정상화되었다. 공개입찰로 민간 매각하라

김은아 2022-10-04 15:43:16
글 잘쓰시네요..해진공 산은은 돈되는 hmm만 잡고 피빨아먹으려고..작정을하네요..거머리같은것들

흠이좀 놔줘 2022-10-04 15:44:23
제발 부끄러운줄 알아라 해수부장관아 너 장관달았다고 너 고향에 현수막 걸렸을건데
쪽팔리지도 않냐 이제 고만해라

elice 2022-10-04 15:50:06
좋은기사 감사합니다
호양회를 집중적으로 후속 기사도 부탁드립니다

해양진흥 2022-10-04 16:30:01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의 국운이,,, 저런 해피아의 작전에 스러져 가는구나...
해수부 장관이라는 작자가, 호양회의 일원으로서 해피아의 필두로 나섰다.
이런 매국이 또 어딨겠나?
부디 정부는 눈 부릎뜨고 저런 앞잡이의 독사놀림을 배제하고, 부디 국적선사 HMM 을 공개입찰 매각하여~
세계유수 해운사들의 움직임에 뒤지지 않도록,
공격적인 투자와 끊임없는 연구에 자본을 투자하는 기업에 매각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
그것이 대한민국이 사는 길 아닌가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