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대규모 인수합병(M&A) 기대감에 삼성스팩4호와 우림피티에스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2일 코스닥시장에서 삼성스팩4호(377630)와 우림피티에스(101170)는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각각 6280, 82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림피티에스는 52주 신고가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은 지난 31일 “인수합병을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자·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2’에서 반도체, 가전 등 모든 사업 부문의 M&A 가능성을 언급한 부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관련 종목 주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스팩4호는 삼성이 공모 자금으로 비상장사와 합병하기 위해 만든 기업인수목적회사다. 지난해 5월 21일 상장한 삼성스팩4호는 상장 다음 날부터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또 우림피티에스는 삼성중공업 등과 로봇 정밀감속기 개발, 공급에 나서고 있다. 일본이 독점하고 있는 로봇 핵심부품인 정밀감속기는 최근 국책과제 기술개발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한편 원숭이두창 관련주로 분류된 녹십자홀딩스2우(005257)는 이날도 상한가인 8만9800원을 기록했다. 또 연일 무상증자로 인한 권리락 효과를 보고 있는 노터스(278650)도 상한가인 1만3000원까지 치솟았다. 앞서 노터스는 이날(2일)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에 대해 소유주식 1주당 신주 8배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 규모다.
오늘 양 주식시장은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26.91p(1.00%) 급락한 2658.99를 기록했고, 코스닥은 2.22p(0.25%) 내린 891.14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14.9원 급등한 1252.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