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 사태’ 조목조목 반박한 업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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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사태’ 조목조목 반박한 업비트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05.2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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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정오부터 거래 종료, 공지 통해 잘못된 부분 바로잡는다고 밝혀
업비트는 20일 누리집 공지사항을 통해 그동안 루나 사태와 관련한 일부 언론과 커뮤니티가 제기한 사실관계가 잘못된 부분에 대해 바로잡는다고 알렸다. /자료=업비트
업비트는 20일 누리집 공지사항을 통해 그동안 루나 사태와 관련한 일부 언론과 커뮤니티가 제기한 사실관계가 잘못된 부분에 대해 바로잡는다고 알렸다. /자료=업비트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20일 오후 12시부터 가상화폐 ‘루나’에 대한 거래를 종료했다. 2019년 7월 비트코인(BTC) 마켓에 루나를 상장한 지 2년 10개월 만이다. 앞서 업비트는 지난 11일 루나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고, 이틀 뒤에는 거래지원을 예고했다.

업비트는 이날 누리집 공지사항을 통해 그동안 루나 사태와 관련한 일부 언론과 커뮤니티가 제기한 사실관계가 잘못된 부분에 대해 바로잡는다고 알렸다. 먼저 “루나와 UST(TerraUSD)의 연동 기능이 적정하게 작동하지 않고 유통량 및 시세가 급격하게 변동하는 상황에서 투자자 보호를 위해 루나를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와 동시에 테라폼랩스 측에 루나와 UST의 연동 기능 회복 가능성, 투자자 보호를 위한 계획 등에 대해 소명 요청을 하였으나 회신을 받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테라폼랩스에 재차 소명 요청을 하였으나 회신을 받지 못했다”라며 “5월 13일 루나와 UST의 연동 기능이 회복되지 않은 점 등의 사유로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루나 입출금 중단과 관련해서는 “업비트는 원칙적으로 인위적인 입출금 중단 등 시장 개입을 지양하고 있다”라며 “테라폼랩스 측에서 5월 13일 블록 생성을 두 차례 중단했고, 이에 대응해 불가피하게 입출금을 중단한 것 외에는 거래지원 종료 공지 이전까지 별도의 인위적인 입출금 중단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입출금을 사전에 중단한 다른 국내 거래소의 경우 글로벌 시세에 비해 1만배 이상 높은 가격에서 거래가 이뤄지는 등 시장 왜곡이 크게 발생했다. 가상화폐 출금이 중단되는 경우, 해당 거래소 내 공급이 증가해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고, 반대로 입금이 중단되는 경우 수요가 증가해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업비트에서 선제적으로 입출금 중단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위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인위적으로 입출금 제한 조치를 취할 경우, 국내 투자자가 글로벌 시세 대비 현저히 높은 가격으로 루나를 구입하게 되는 등 불측(예측할 수 없는)의 투자자 피해가 가중 및 확산될 우려가 있다”라고 반박했다.

수수료 수입을 위해 입출금 및 거래를 중지하지 않았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시장 왜곡 상황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투자자 보호를 등한시하며 수수료 수익만을 극대화하고자 했다면, 루나를 BTC 마켓뿐만 아니라 거래량 비중이 현저히 높은 원화 마켓에서도 거래지원을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나·테라 사태와 관련해 긴급세미나와 당정간담회를 잇달아 연다. 사진은 국민의힘 가산자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윤창현 의원이 지난 18일 목원대학교에서 ‘달러와 비트코인, 금융의 중앙화와 탈중앙화 논쟁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윤창현 의원실
루나·테라 사태와 관련해 긴급세미나와 당정간담회를 잇달아 연다. 사진은 국민의힘 가산자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윤창현 의원이 지난 18일 목원대학교에서 ‘달러와 비트코인, 금융의 중앙화와 탈중앙화 논쟁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윤창현 의원실

한편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국민의힘 정책위원회와 가상자산특별위원회는 오는 23~24일 이틀간 루나·테라 사태와 관련해 긴급세미나와 당정간담회를 잇달아 연다. 먼저 23일 오후에는 국회에서 <루나·테라 사태, 원인과 대책은>을 주제로 긴급세미나를 개최한다. 전인태 가톨릭대학교 수학과 교수와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이 주제발표를 한다.

다음 날인 24일 당정간담회에는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5대 가상자산거래소 관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간담회에서는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안 준비현황 ▲가상자산거래소 검사 결과 ▲가상자산 시장 리스크 관리 방안 ▲소비자 보호 및 시장 독점 해소방안 ▲가상자산 관련 범죄 수사 현황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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