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력을 갖춘 은퇴 전후의 시니어들은 금융 상품을 고를 때 ‘높은 수익성보다 정기적 수익 발생’을 먼저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의 <뉴시니어가 원하는 금융> 보고서가 나왔다. 여기서 ‘뉴시니어’는 금융자산 1억원 이상을 가진 만 50∼64세의 금융 소비자를 뜻한다.
이들 뉴시니어는 노후를 위한 금융 상품을 선택할 때 원금 보장(55.7%)과 정기적 수익 발생(55.3%)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기대 수익률은 연 5∼6%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또 최근 1년 내 새롭게 거래를 시작한 금융기관이 있다고 응답한 이는 64%였는데, 토스·토스뱅크·카카오페이와 같은 핀테크 기관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또 뉴시니어 10명 가운데 9명은 온라인 쇼핑, 유튜브 시청, 키오스크 주문 등 일상생활에서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도 디지털 채널을 이용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이용하는 채널(최근 6개월 기준) 역시 ‘뱅킹앱’이 83.3%로 가장 많았고, 인터넷뱅킹이 75.8%로 뒤를 이었다. 반면 일선 영업점은 49.3%에 머물렀다.
다만 영업점이 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도 78%에 달했다. 영업점에서 처리해야 할 업무 1순위로는 상품 만기·해지 처리가 30.8%로 가장 많았고, 현금·수표 입출금(20.4%), 대출 상담(20.1%), 예·적금 가입(19.2%), 고액 이체·송금(17.8%) 등이 뒤를 이었다.
윤선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뉴시니어가 금융시장에서 상당한 경제력을 갖추고 새로운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이들의 위상은 더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들은 여전히 오프라인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라며 “뉴시니어의 기대에 부합하는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