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논란’ 카카오페이 등 의무보유 2억7512만주 풀린다 [사자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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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 논란’ 카카오페이 등 의무보유 2억7512만주 풀린다 [사자경제]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2.05.02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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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코스피·코스닥시장 40개사 보유분 해제… 카카오페이 발행 수량의 57.55%

[사자경제] 각주구검(刻舟求劍). 강물에 빠뜨린 칼을 뱃전에 새겨 찾는다는 어리석고 융통성이 없음을 뜻하는 사자성어입니다. 경제는 타이밍입니다. 각주구검의 어리석음을 되풀이하지 않게 경제 이슈마다 네 글자로 짚어봅니다.

지난해 11월 25일 여민수 대표이사(오른쪽)와 함께 카카오 공동대표에 내정된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이사. 류 전 내정자는 올해 1월 10일 카카오페이 스톡옵션 먹튀 논란에 스스로 물러났다. /사진=카카오
지난해 11월 25일 여민수 대표이사(오른쪽)와 함께 카카오 공동대표에 내정된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이사. 류 전 내정자는 올해 1월 10일 카카오페이 스톡옵션 먹튀 논란에 스스로 물러났다. /사진=카카오

“카카오페이 물량주의보, 7625만주 의무보유 해제!”

‘의무보유’란 IPO(기업공개) 과정에서 배정받은 공모주 가운데 일부를 일정 기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의무보유 확약’ 제도를 줄여 일컫는 네 글자입니다. 임원진 8명이 상장 한 달여 만에 스톡옵션을 행사해 ‘먹튀’ 논란으로 시장을 들쑤신 카카오페이 의무보유 물량이 또 풀립니다. 총 발행 수량의 절반이 넘어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번 달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서 4개사 1억747만주, 코스닥시장에서 36개사 1억6765만주 등 모두 2억7512만주가 의무보유 등록에서 해제됩니다. 이 가운데 의무보유등록이 가장 많이 풀리는 회사는 ▲카카오페이(코스피 3일 7625만주) ▲메이슨케피탈(코스닥 11일 5200만주) ▲샘씨엔에스(코스닥 20일 3572만주) 순입니다.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자료=한국예탁결제원

발행 수량 대비 해제 비율이 많은 회사는 ▲비투엔(코스닥 18일 2280만주, 75.56%) ▲샘씨엔에스( 71.23%) ▲카카오페이(57.55%) 순입니다. 이달 의무보유 등록이 풀리는 수량은 전월(2억2629만주)보다 21.6% 늘었지만, 1년 전(3억4646만주)보다는 20.59% 줄었습니다. 의무보유 해제 사유는 코스피는 모집(전매제한), 코스닥은 모집 및 상장주선인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카카오페이에 대한 쓰라린 기억들을 소환하고 있습니다.

“풀리자마자 바로 팔아서 주가 확 내려가겠네” “카카오는 맨날 기사가 ipo 관련 뉴스만 나오냐 반성 좀 해라” “카페 땜에 미치겠다” “개미들 울리니 기분 좋냐~ 늬들이 고점에 팔아치운 주식은 수천, 수만 개미의 피눈물과 기름이다!! 늬들 돈잔치에 성과급 올리고 연봉 인상 소리칠 때 개미들 원망 소리 또한 높았더라!!” “per 봐라 몇배인가. kb은행, 신한지주 per과 비교하면 답 나온다. 카카오페이가 kb은행보다 낫나?” “불난 집에 부채질 하겠구만~~~낼 빅테크는 다 디X다 봐야지” “카카오 진짜 징글징글하다” “갭하락하고 말아 올리겠지”.

카카오페이 한 달간 주가 추이. 우하향 추세가 두드러진다. /자료=한국거래소
카카오페이 한 달간 주가 추이. 우하향 추세가 두드러진다. /자료=한국거래소

한편 발행 수량의 절반이 넘는 의무보유 물량 해제를 하루 앞둔 날, 카카오페이(377300) 주가는 꽁꽁 얼어붙고 있습니다. 오전 10시 22분 기준 3.56%(4000원) 빠진 10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번 보유물량 해제로 카카오페이 2대 주주인 알리페이의 행보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공시를 통해 오는 3일 알리페이의 1389만4450주에 대한 6개월 의무보유 기간이 만료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날부터 알리페이는 보유 중인 카카오페이 주식 5101만5205주(지분율 38.68%)를 모두 팔아치울 수 있습니다. 만약 알리페이가 차익을 남기려 카카오페이 주식 매도에 나선다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은 불 보듯 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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