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길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식량 및 자원 공급 대란이 점점 현실화하고 있다. 반면 이러한 우려에도 전쟁 수혜를 보는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오늘도 상한가 행진을 펼치고 있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H에너지화학(002360)은 가격제한폭(29.91%)까지 오르며 1520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신고가마저 갈아치운 것이다.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즈프롬이 폴란드와 불가리아 등 유럽 일부 국가에 가스공급을 중단한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대모가 우크라이나 전쟁 수혜주로 나섰다. 우크라이나가 국가 재건 노력에 한국의 참여를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이날 대모(317850)는 가격제한폭(29.93%)까지 오르며 9420원에 장을 마감했다.
1989년 세워진 대모는 어태치먼트 및 특수목적 건설기계 전문기업이다. 굴착기에 붙이는 다양한 종류의 어태치먼트를 만드는 회사다. 이 장비들을 활용해 돌 깨기, 빔·철근 절단, 도로 파쇄, 건물 해체 등이 가능하다. 어태치먼트에는 유압식브레이커(암반 등을 부수는 장비), 쉐어(절단기), 크러셔 등의 제품이 있다.
한편 다음 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풀리면서, 화장품 기업인 제이준코스메틱(025620)도 1390원에 마감하며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이밖에 리더스코스메틱(016100), 한국화장품(123690)도 각각 8.08, 14.00% 올랐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일부에서 우려도 있었지만, 혼자만의 산책이나 가족 나들이에서조차도 마스크를 벗을 수 없는 국민의 답답함과 불편함을 계속 외면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라면서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를 알렸다.
오늘 양 주식시장은 함께 웃었다. 코스피지수는 27.26p(1.03%) 오른 2695.05를 기록했고, 코스닥은 12.53p(1.40%) 뛴 904.75로 900선을 회복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16.6원 내린 1255.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