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상한가를 친 종목들의 테마는 2개였다. ‘쌍용자동차 인수전과 우크라이나 전쟁’. 쌍용차 인수에 나선 KG그룹의 KG스틸과 우선주, 쌍용차 인수 투자자로 참여한 캑터스프라이빗쿼티(PE)가 최대주주인 메이슨캐피탈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이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강관 수요가 늘 것이라는 전망에 금강철강 등 철강주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KG스틸(016380)과 우선주(016385)는 나란히 상한가인 2만4350, 42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G스틸 우선주는 또 52주 신고가를 썼다. 또 코스닥시장에서 메이슨캐피탈(021880)도 상한가인 91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역시 52주 신고가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인수전에 공식적으로 나선 후보군은 모두 4곳으로 알려졌다. 기존 KG그룹, 쌍방울그룹, 파빌리온PE에 이엘비앤티(EL B&T)가 뛰어든 것이다. 전기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이엘비앤티는 지난 18일 쌍용차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며 철강주도 상승 랠리에 동참했다. 유럽이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를 대체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하자, 강관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금강철강(053260)은 가격제한폭(29.63%)까지 오르며 1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하이스틸(071090), 한일철강(002220), 부국철강(026940), 동국제강(001230)도 각각 25.80, 15.01, 11.94, 1.88% 올랐다.
앞서 EU 집행위원회는 러시아 천연가스 의존도를 내년 말까지 3분의 2 수준으로 감축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 미국산 LNG의 유럽 수출이 확대됨에 따라 강관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오늘 양 주식시장은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0.20p(0.01%) 내린 2718.69를 기록했고, 코스닥은 2.63p(0.28%) 빠진 928.93으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0.8원 내린 1236.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