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친원전에 너도나도 ‘SM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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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친원전에 너도나도 ‘SMR’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04.1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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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삼성중공업·SK, 300메가와트 이하 소형 원전 사업에 적극 투자
새 정부의 친원전 정책 기대감에 대기업들이 소형 원전 사업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사진=펙셀즈
새 정부의 친원전 정책 기대감에 대기업들이 소형 원전 사업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사진=펙셀즈

새 정부의 친원전 정책에 기업들이 원전 사업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두산과 삼성중공업에 이어 SK그룹까지 차세대 원전기술로 주목받는 SMR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원자력 발전 비중 30%대 유지 ▲신한울 3·4호기 원전 건설 재개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지난 12일 발표한 ‘실현가능한 탄소중립을 위한 정책방향’에도 탄소중립 에너지 기술 로드맵에 SMR를 통합하는 등 탄소중립형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SMR는 전기 출력이 300메가와트(MWe) 이하인 소형 원전을 말한다. 대형 원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높은 반면, 초기 투자비용은 적고 건설기간이 짧아 차세대 원전으로 꼽힌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오는 2050년 전세계 SMR가 최대 1000기 가량 설치되면서 시장 규모가 4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SMR를 제조하는 미국 벤처기업 ‘테라파워’ 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테라파워는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세운 차세대 원전 벤처기업으로, SK이노베이션이 투자 세부 조건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지분은 10%로 전해진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와 삼성중공업도 SMR 시장에 뛰어들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세계 1위 SMR 기업인 미국 뉴스케일파워에 2019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총 1억400만달러(약 1290억원)를 투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수력원자력의 체코 원전사업 수주 계획과 관련, ‘팀코리아 공동협력 협의회’에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6월 8일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해양 용융염원자로(MSR) 개발 및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하면서 원전 사업 영역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용융염원자로 개발사인 덴마크 시보그(Seaborg)사와 소형 용융염원자로(CMSR)를 활용한 ‘부유식 원자력 발전 설비’ 제품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 업무협약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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