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가 보내온 ‘임인년 희소식’
상태바
피치가 보내온 ‘임인년 희소식’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01.28 11: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 ‘AA-’, 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유지
세계 3대 신용평가인 영국의 피치가 우리나라 신용등급과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사진=픽사베이
세계 3대 신용평가인 영국의 피치가 우리나라 신용등급과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사진=픽사베이

미국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MCO, moody’s)와 함께 세계 3대 신용평가인 영국의 피치레이팅스(Fitch Ratings·피치)가 우리나라 신용등급과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2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피치는 전날 발표한 자료에서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AA-’, 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유지했다.

피치는 자료에서 “한국의 현재 신용등급은 수출 등 강한 대외건전성, 경제회복 성과 등 강점과 북한 관련 지정학적 긴장, 비슷한 등급의 국가보다 낮은 거버넌스 지수, 고령화에 따른 구조적 도전요인 등을 균형 있게 반영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거버넌스 지수는 세계은행이 212개국의 정치 안정, 정부 효율, 언론 자유 등 6개 분야를 조사하여 발표하는 지수다.

피치는 이어 “신용등급 평가 관점에서 재정 여력은 단기적으로는 국가채무 증가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서도 “국가채무비율의 지속적인 상승 전망은 중기적 관점에서 신용등급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자료=기획재정부
/자료=기획재정부

올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대로 예상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오미크론 변이 등 리스크에도 소비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이유다. 다만 “수출은 여전히 견조하겠으나 중국의 성장 둔화 등 영향으로 호조세는 다소 약화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재정수지는 지난해와 견줘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정부의 ‘적극적 재정지출 및 재정적자 용인’ 기조가 강화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는 고령화에 따른 장기 지출 소요가 있는 상황에서 중기적으로 신용등급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통화와 관련해서는 한국은행이 올해 2차례 25bp(1bp=0.01%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높은 물가상승률은 일시적 현상으로 봤다. 올해와 내년에는 점차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내외 리스크로는 지난해 집값 상승 등에 따른 가계부채 급증을 꼽았다. 다만 가계 자산, 상환능력 등을 고려하면 리스크는 잘 억제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북한과의 긴장 상태가 고조되고 있다는 점도 걱정했다. 한국의 대화 재개, 종전선언 노력에도 비핵화 협상 등에 큰 진전이 없는 상태라는 것이다.

기재부는 이번 피치의 평가에 대해 “지난 2년간 우리 경제가 보여준 견고한 기초 체력과 강한 회복력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여전히 유효함을 재확인한 것”이라며 “국제 신용평가사들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우리 경제의 회복성과 및 정책 방향을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등 대외신인도를 높이는 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치 보도자료 원문. /출처=기획재정부
피치 보도자료 원문. /출처=기획재정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