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상반기 ‘실탄 123조’ 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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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상반기 ‘실탄 123조’ 장전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07.2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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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주식이나 회사채를 통한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 사진은 부산국제금융센터 한국거래소 황소상. /사진=한국거래소
올해 상반기 주식이나 회사채를 통한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 사진은 부산국제금융센터 한국거래소 황소상. /사진=한국거래소

주식이나 회사채를 통한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기업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주식·회사채 총 발행실적은 122조766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조2539억원(34.2%)이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금감원은 올해 들어서도 증시 호황이 이어지면서 기업공개와 상장 대기업의 유상증자가 크게 늘면서 주식 발행이 1년 사이에 약 6배가량 규모가 커졌다고 풀이했다. 상반기 주식 발행 규모는 12조6361억원(80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조4831억원(486.9%)이 급증했다. 이 가운데 기업공개 규모는 3조1756억원(49건)으로 1년 새 2조1063억원이 증가(197%↑)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발행 건수는 코스닥이 45건으로 코스피(4건)보다 많았지만 금액은 대형 IPO 비중이 큰 코스피가 코스닥을 크게 웃돌았다. 유상증자는 9조4605억원으로 8조3768억원이 급증했다. 코스피 대기업을 중심으로 발행 건수와 금액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회사채 발행은 일반회사채를 중심으로 전체 발행 규모가 늘면서 모두 110조1300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20조7708억원(23.2%)이 증가한 규모다. 채무상환 목적의 중·장기채 위주의 발행이 지속되고 있으나, 지난해 상반기보다 차환자금 비중이 크게 감소했다.

금융채는 모두 1145건, 71조5825억원으로 19조4296억원이 증가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7조4155억원으로 같은 기간보다 2조188억원(21.4%)이 감소했다. 특히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의 발행 규모는 3조1673억원으로 2873억원(10%) 증가했다.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 발행실적도 모두 759조1576억원으로 1년 새 81조5838억원(12.0%)이 늘었다.

한편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을 기초로 발행하는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과 기타 ABCP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61.8, 41.6% 급증한 15조1225억, 85조6856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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