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츄럴코튼·예지미인 생리대에 무슨 일? [마포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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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츄럴코튼·예지미인 생리대에 무슨 일? [마포나루]
  • 김인수 기자
  • 승인 2021.07.19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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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먼지와 벌레 추정 이물질 나와
내츄럴코튼과 예지미인 생리대에서 잇따라 이물질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펙셀즈
내츄럴코튼과 예지미인 생리대에서 잇따라 이물질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펙셀즈

생리대는 사람의 살갗에 직접 닿기 때문에 위생을 강조, 또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이런 여성 생리대 가운데 최근 몇몇 회사의 제품에서 잇따라 이물질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내츄럴코리아의 ‘내츄럴코튼 생리대’와 웰크론헬스케어의 생리대 ‘예지미인’에서 1주일 새 잇따라 소비자들의 컴플레인이 나온 것입니다.

특히 내츄럴코리아의 경우 ‘친환경’을 앞세운 여성생리대 전문업체로서 소비자들의 배신감은 그만큼 크게 다가올 듯합니다. 소비자 A씨는 지난 5일 내츄럴코튼 생리대를 사용하기 위해 포장지를 뜯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포장지에서 검은 먼지가 묻어 나온 것입니다. A씨는 몸에 바로 닿는 생리대인데 설마 내부까지 그럴리는 없을 것이라 생각하며 겉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고 내부 생리대를 열었는데…. 내부에서도 검은 먼지가 곳곳에 묻어 있었던 것입니다. 문제가 된 제품은 ‘내츄럴코튼 시그니처 울트라슬림 중형’이었습니다.

해당 제품에서는 2018년에도 이물질이 나온 적이 있어 A씨는 내츄럴코리아 제품에 대한 믿음마저 사라졌다고 토로했습니다.

A씨가 3년 전에 이물질이 나와도 해당 제품을 계속 쓰게 된 것은 당시 이물질이 천연 물질인 목화솜 줄기의 일부분이라는 설명과 함께 내츄럴코리아에서 보내준 제품의 사용감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또 다시 이물질이 나온 것을 보고는 이제는 더 이상 쓰기 싫어졌다고 합니다. 신뢰가 깨졌다는 것입니다.

내츄럴코튼 생리대 이물질 사건이 일어난 지 나흘 뒤에는 웰크론헬스케어의 생리대 예지미인에서 이물질이 발견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소비자 B씨는 최근 한 이커머스를 통해 구매한 예지미인 생리대 제품에서 벌레로 추정되는 이물질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처음 개봉한 제품에서 이물질이 나와서 버리고 새 제품을 뜯었는데, 두 번째 생리대에서도 이물질이 나온 것입니다.

B씨는 이같은 사실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알리면서 분노했습니다. “벌레인지 기생충인지 알 수 없는데 생리대 안에 (이물질이) 박혀있다. 겉면에 묻은 것도 아니고 얼룩도 아니다. 타사 제품 쓰다가 예지미인으로 바꾼 지 1년 됐다. 여태 안보고 생리대 사용했었는데 저런 것이 끼어있는 상태로 사용했다고 생각하니 소름 돋는다. 정 떨어져서 이제 못 쓰겠다. 다른 것도 아니고 중요부위에 사용하는 건데 검수 좀 똑바로 했으면 좋겠다.”

예지미인 생리대에서 이물질이 나온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2014년에는 생리대에 청테이프가 부착된 제품이 소비자에게 팔려나가기도 했습니다. 당시 회사 측은 “기계 오작동으로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해명했습니다. 누리꾼들은 분개했죠. “여자들 민감한 데 닿는건데 저렇게 함부로 만들면 어쩌자는 건지” “청테이프라니 대박. 기계가 고장이라니 그래도 이걸 못 본다는 게 말이 되나요” “더 이상 한방 생리대의 믿음이 가지 않는다”

예지미인 제품에서 청테이프 혼입 논란 역시 처음이 아닙니다. 2011년에는 청테이프가 혼입된 제품을 출고했다가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3개월 제조정지 처분까지 받은 이력이 있습니다.

당시 웰크론헬스케어 측은 “외주업체에 맡긴 상태에서 발생한 일이며 현재는 자체 생산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자체 생산 후에도 똑같은 일이 반복됐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로 보입니다.

이처럼 두 차례나 청테이프 혼입된 생리대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팔았던 웰크론헬스케어가 이번에는 벌레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혼입된 제품을 또 다시 판매한 것인데요. 제품이 출고되기 전에 시험검사나 검정을 실시하는지 의문이 가는 대목입니다.

내츄럴코리아의 박홍순 대표는 누리집에 있는 CEO 인사말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기준은 제품이 안전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웰크론헬스케어는 회사 소개란에 “여성의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이라고 소개하고 있으며, 신정재 대표는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각종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잇단 이물질 사고가 발생하자 이들의 주장에 물음표가 붙습니다. 정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말인지, 아니면 단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헛구호인지.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한 가장 중요한 덕목은 ‘신뢰’라는 것을 잊었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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