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퍼링 서두르지 않겠다”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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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퍼링 서두르지 않겠다” 환호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07.0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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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논의 테이블에 올려놨지만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Fed 누리집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논의 테이블에 올려놨지만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Fed 누리집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논의를 시작했다. 다만 테이퍼링을 논의 테이블에 올려놨을 뿐,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주장이 위원들 다수 의견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연준의 의사를 확인한 시장은 환호했고, 뉴욕 증시는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연준은 7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통해 “(FOMC 회의) 참석자들은 자산 매입 계획과 구성 요소에 관한 논의를 시작하는 데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다만 “연준의 (테이퍼링) 기준인 ‘상당한 진전’은 아직 충족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연준이 테이퍼링을 논의 선상에 올려놨다는 것은 앞으로 시장에 푸는 돈을 줄이는 긴축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 문제를 논의할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라며 논의 착수를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연준은 논의에 착수했을 뿐 아직 테이퍼링을 위한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놨다.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현재 데이터들은 경제 모멘텀에 대한 불분명한 신호를 제공하고 있다”라며 “(테이퍼링의) 조건에 도달했는지에 대한 평가와 테이퍼링을 발표하는 데 있어서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의사록을 통해 테이퍼링 개시 시점 등에 대한 시사점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만 참석자들은 “앞으로 있을 회의에서 연준 목표에 대한 경제 진척 정도를 평가하고 테이퍼링 계획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라고 예고했다.

이처럼 연준의 긴축 우려가 잦아들면서 이날 뉴욕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04.42포인트(0.30%) 오른 34,681.79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나란히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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