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노동’ 가치 따져보니… 여성이 남성의 2.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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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노동’ 가치 따져보니… 여성이 남성의 2.6배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07.0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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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뉴스웰, 이미지 출처=MediaSevenGetty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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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노동을 하는 남성이 늘고 있지만 여성 한 명이 1년간 짊어지는 가사노동을 경제적 가치로 환산할 경우 남성보다 2.7배나 큰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9년 가계생산 위성계정>(무급 가사노동가치 평가)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연간 무급 가사노동의 가치는 여성이 1인당 1380만2000원, 남성은 1인당 520만5000원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5년 전인 2014년 조사의 1078만8000원보다 29.9% 증가한 반면, 남성은 348만원에서 36.1% 늘었다. 남성의 가사노동 가치가 증가하면서 당시 약 3.1배였던 남녀 격차가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여성이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남녀 1인당 연간 가사노동 가치는 2004년 남성 188만8000원 대 여성 648만5000원, 2009년 남성 257만1000원 대 여성 843만3000원의 분포로 격차가 줄고 있는 추세다. 다만, 1인당 연간 가사노동 가치를 환산한 금액의 성별 격차는 2004년 459만7000원에서 2009년 585만2000, 2014년 730만8000, 2019년 8597만원으로 더 확대됐다.

성별 구분 없이 계산한 연간 가사노동 가치의 1인 평균은 949만원으로 5년 전에 견줘 33.3% 증가했다. 2019년 여성 전체의 1년간 무급 가사노동 가치 평가 총액은 356조410억원이며, 같은 해 남성 전체의 가사노동 가치는 134조8770억원으로 조사됐다.

여성 가사노동 가치는 2004년 154조8170억, 2009년 206조6580억, 2014년 272조9480억원이었다. 남성 가사노동 가치는 2004년 45조7210억, 2009년 63조6900억, 2014년 88조554억원으로 나타난 바 있다.

2019년 전체 가사노동 가치 중 여성 가사노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72.5%로 남성 가사노동이 차지하는 비중(27.5%)보다 훨씬 앞섰다. 이 같은 가사노동 비중은 여성이 2004년 77.2, 2009년 76.4, 2014년 75.5%로 낮아지는 추세이지만, 남성은 2004년 22.8, 2009년 23.6, 2014년 24.5%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은 “남자는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 증가로 가사노동 비중이 증가하고, 여자는 음식준비, 미성년 돌보기 등에서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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