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IPO(기업공개) ‘최대어’로 꼽히는 카카오뱅크가 오는 8월 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29일 카카오뱅크는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전날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공모주식수는 6545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3만3000원에서 3만9000원이다. 최대 공모금액은 2조5526억원이다.
카카오뱅크는 신주 발행 자금을 중‧저신용 고객 대상 신용대출 확대와 주택담보대출 등 신규 상품‧서비스 출시에 필요한 자본적정성을 확보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국내와 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마감일은 다음 달 21일, 일반청약은 같은 달 26일과 27일로 정했다.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 서울지점이 대표 주관사,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공동 주관사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해 영업 시작 닷새 만에 계좌개설고객 100만명을 확보했다. 이후 2019년 7월에는 1000만명을 돌파해 올해 5월 말 기준 총 고객수는 1653만명으로 집계됐다.
고객 증가를 바탕으로 카카오뱅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2019년 모든 은행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닐슨미디어에 따르면 올해 3월말엔 1335만명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예수금과 대출금 잔액은 각각 25조3910억원과 21조6050억원으로 2017년 말부터 지난해 말까지 연평균성장률(CAGR) 67.1%와 63.8%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서비스 시작 2년만인 2019년에 흑자 전환했으며, 2020년에는 1136억원으로 순이익 규모가 늘었다. 이자수익과 비이자수익 등 영업수익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연평균 120%(CAGR) 이상 성장했다.
올해 1분기에는 영업수익 2249억, 영업이익 539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467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1분기 기준 이익경비율(CIR)은 48.3%로 국내 주요 은행의 평균보다 낮았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향후 우수인력 확보, 고객 경험 혁신,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소비자보호를 위한 인프라 확충, 금융기술 연구 개발과 핀테크기업 인수‧합병 등에도 3500억원을 투자할 예정으로 중‧장기적으로는 조인트벤처(JV)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