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대금리 싹둑… ‘주담대’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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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대금리 싹둑… ‘주담대’ 경고등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03.0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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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이어 농협은행도 주택담보대출 우대금리 0.3%p 인하
은행들이 잇따라 주택담보대출 우대금리를 낮추면서 차주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픽사베이
은행들이 잇따라 주택담보대출 우대금리를 낮추면서 차주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픽사베이

NH농협은행이 8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우대금리를 최대 0.3%포인트 낮췄다. 정책 우대금리 부문에서 최초 신규 고객 우대금리 0.2% 항목을 삭제한 것이다. 또 단기 변동금리 우대(1년 이하) 항목의 우대율을 0.2%포인트에서 0.1%포인트로 내렸다. 따라서 농협은행에서 처음 단기 변동금리로 주담대를 받을 경우 금리가 종전보다 0.3%포인트 올라가게 된다.

은행들은 지난해 말부터 정부 방침에 따라 가계대출 한도를 줄이고 우대금리를 깎는 방식으로 문턱을 서서히 높이고 있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5일부터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우대금리를 0.2%포인트 낮추면서 체감 금리가 높아졌다. 가계대출보다는 자영업자 등 중기 대출에 더 많은 재원을 배정하겠다는 취지이지만 주담대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 주담대 잔액은 480조1258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7569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가계대출이 3조7976억원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대출 증가분 가운데 대부분이 주담대에서 나온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변동 금리 비중이 높으면 금리가 오를 때 차주의 충격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라며 “아직은 차주가 크게 부담을 느낄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앞으로 경기 회복과 인플레이션 기대가 커지면 금리가 더 빠르게 상승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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