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지나도 게걸음 증시, ‘공모주’로 눈 돌려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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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지나도 게걸음 증시, ‘공모주’로 눈 돌려볼까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1.02.1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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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외국인 수급과 함께 ‘FOMC 의사록’ 주목… 오로스테크놀로지 등 4곳 청약 눈길
설날 연휴로 주식시장이 이틀 간 쉬어가는 가운데 연휴 이후 증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설날 연휴로 주식시장이 이틀 간 쉬어가는 가운데 연휴 이후 증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설날 연휴로 주식시장이 이틀 간 쉬어가는 가운데 연휴 이후 증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금융투자업계는 연휴가 끝나면 시장 내 수급 불안이 다시 불거지며 기관 매도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그러면서 눈여겨 봐야할 이벤트로 17일(현지시간) 나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꼽았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다음 주까지 코스피지수 예상 밴드를 3000~3200포인트로 내놨습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설날을 보내고 난 다음엔 시장 내 수급 불안이 다시 불거지며 지수가 횡보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연휴 이후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강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덧붙였습니다.

김 연구원은 “금융투자, 투신, 사모, 연기금 등 거의 모든 주체들이 주식을 팔고 있는데 이런 흐름이 단기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각각 운용전략이 다르고, 투신이나 사모펀드처럼 환매 압력에 노출돼 주식을 팔 수밖에 없는 주체도 있다”라고 풀이했습니다.

다만 기관이 쏟아내는 물량을 개인이 계속해서 받아주고 있어 지수 자체로는 큰 하락이 나오지 않을 것이란 의견을 내놨습니다. “결국 기관과 개인의 줄다리기가 계속되는 동안 시장의 방향성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외국인이 결정하게 되는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외국인 매매동향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라고 조언합니다.

설 연휴 이후 눈여겨 봐야할 증시 이벤트는 17일(현지시간) 나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출처=FED 홈페이지
설 연휴 이후 눈여겨 봐야할 증시 이벤트는 17일(현지시간) 나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출처=FED 홈페이지

연휴 이후 주목할 이벤트로는 우리 시간으로 18일 나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꼽았습니다. 최근 금리스프레드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10년 기준 기대 인플레이션이 2.1% 후반에 도달한 상황이라 통화완화 기조를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그간 연준이 공언한 대로 인플레이션 압력에 관계없이 정책 기조를 유지한다는 의견이 나온다면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외국인이 주식 순매수를 재개할 수 있는 환경이 나타날 수 있다”라고 내다봤습니다.

한편 연휴가 끝난 직후인 다음 주부터 공모주 청약 일정이 다시 이어집니다. 특히 이번 공모주 청약은 올해부터 적용된 균등 배정에 주목해야 합니다. ‘돈 놓고 돈 먹기’라는 지적을 받아온 공모주 청약 문턱을 낮추기 위해 일반청약자에게 배정된 공모 물량의 50%를 균등 배분하기 때문입니다.

올해 초 진행된 공모주 일반 청약에서는 씨앤투스성진을 시작으로 핑거, 솔루엠, 레인보우로보틱스, 아이퀘스트, 피엔에이치테크 등이 균등 배정했습니다. 균등 배정의 가장 큰 장점은 적은 돈으로도 공모주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최소 청약증거금만 채우면 균등 배정의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픽=뉴스웰
/그래픽=뉴스웰

다음 주에는 오로스테크놀로지, 유일에너테크, 씨이랩, 뷰노 등 4곳의 예비 상장사가 15일부터 사흘간 공모 청약을 진행합니다. 2009년 세워진 오로스테크놀로지는 반도체 관련 ‘오정렬 측정장비’ 국산화에 성공한 기업입니다. 공모규모는 323억~399억원이며 코스닥 입성 예정일은 이달 24일입니다.

2012년 세워진 유일에너테크는 2차전지 조립공정에 적용되는 노칭기(전극 절삭)와 스태킹(적층) 장비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합니다. SK이노베이션이 주요 고객이며, 2017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SK이노베이션 관련 매출 비중은 최소 47.4%에서 최대 99.9%입니다. 공모 예정 금액은 266억~338억원이며 이달 안에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입니다.

2010년 세워진 씨이랩은 대용량 데이터 인공지능(AI) 영상분석 전문 기업입니다. 씨이랩은 AI 영상분석 핵심 솔루션과 플랫폼을 제공하며 주요 고객으로 KT와 국방과학연구소를 두고 있습니다. 공모규모는 150억~202억원이며 이달 안에 증시에 입성할 계획입니다.

2014년 세워진 뷰노는 의료인공지능 솔루션 개발 기업입니다. 뷰노의 골(뼈) 연령 판독을 돕는 소프트웨어인 ‘뷰노메드 본에이지’는 2018년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습니다. 이 밖에 식약처로부터 7종의 인허가를 받았으며, 5종은 유럽 CE인증을 따냈습니다. 공모 예정 금액은 270억~351억원이며 이달 안으로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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