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만에 최악의 ‘고용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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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만에 최악의 ‘고용한파’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01.1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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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취업자 62만8000명 감소…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장 10개월 연속↓
코로나19로 대면 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지난해 취업자가 22만명 가까이 감소했다. /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로 대면 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지난해 취업자가 22만명 가까이 감소했다. /사진=픽사베이

지난해 취업자 수가 22만명 가까이 감소했다. 이는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690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21만8000명(0.8%↓) 줄었다.

연간 취업자가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1984년 오일쇼크로 인한 내수 침체(-7만6000명) ▲1998년 외환위기(-127만6000명) ▲2003년 카드사태(-1만명)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8만7000명)에 이어 이번이 5번째다.

지난해 취업자 수는 코로나가 국내에서 크게 확산한 3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3월에는 -19만5000명을 기록했다. 이후 취업자 수는 4월(-47만6000명), 5월(-39만2000명), 6월(-35만2000명), 7월(-27만7000명), 8월(-27만4000명), 9월(-39만2000명), 10월(-42만1000명), 11월(-27만3000명), 12월(-62만8000명)까지 계속 감소했다.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지난해 실업자 수는 110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4만5000명(4.2%) 증가했다. 이는 2000년 관련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이 같은 실업자 수는 ▲2016년(100만9000명) ▲2017년(102만3000명) ▲2018년(107만3000명) ▲2019년(105만3000명)에 이어 5년 연속 10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한편 15~64세 고용률은 65.9%로 0.9%포인트(p) 하락했다. 특히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2.2%로 1.3%p 쪼그라들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숙박·도소매·교육 등 대면 서비스업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많이 줄었다”라며 “올해 고용상황 역시 코로나19 확진자 수 추이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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