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2일 “앞으로 신용대출 자금의 특정 자산시장으로의 쏠림 여부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은행권의 관리를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도 부위원장은 이날 영상회의로 진행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 모두발언에서 “신용대출 증가세 관리에 최대한 노력을 경주하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도 부위원장은 올해 들어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이 2179억원 증가하는 등 지난해보다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판단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5영업일 기준으로 지난해 신용대출 잔액 증가액은 ▲8월 5356억 ▲9월 6988억 ▲10월 1조1164억 ▲11월 4425억원이다.
도 부위원장은 다만 “최근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한 부동산 등 자산투자에 대해 우려의 시각이 있다”라며 “최근 증가한 고액 신용대출, 특히 긴급생활·사업자금으로 보기 어려운 자금대출에 대해서는 은행권의 특별한 관리강화를 당부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소상공인·중소기업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자금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도 부위원장은 “18일부터 자금이 지원될 수 있도록 은행권에서 실무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해 달라”며 “정부도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지원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신속한 자금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2차 소상공인 금융지원 프로그램(1·2차 코로나대출)을 통해 79만여명의 소상공인에게 18조3000억원의 대출을 실행했다. 또 산업‧기업‧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은 4만 3000여 중소‧중견기업에 대해 금리‧한도 등을 우대한 26조원 규모의 특별 대출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