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만큼 부동산도 못 믿는다
상태바
‘자식’만큼 부동산도 못 믿는다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01.11 16: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050세대 부동산 쏠림에 노후자금 부족 우려… 보험개발원 “개인연금 세제혜택 강화해야”
우리나라 40~50대가 보유한 자산 가운데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해 노후 생활자금 부족에 시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사진은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 실거래가격이 30억원이 넘는다.
우리나라 40~50대가 보유한 자산 가운데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해 노후 생활자금 부족에 시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사진은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 실거래가격이 30억원이 넘는다.

우리나라 40~50대가 보유한 자산 가운데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해 노후 생활자금 부족에 시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1일 보험개발원이 발간한 <2020 KIDI 은퇴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4050세대 자산 중 실물자산이 3370조원(73.5%)으로 금융자산 1218조원(26.5%)의 약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50세대 실물자산의 9할은 부동산으로 구성돼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부동산의 비중은 7할(67.4%)에 달했다. 보험개발원은 “실물자산이 높은 비중을 차지해 향후 노후생활자금 마련에 유동성의 제약이 우려된다”라며 “앞으로 부동산을 노후소득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임대수익이나 주택연금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라고 분석했다.

/자료=보험개발원
/자료=보험개발원

4050세대는 대부분(94.9%)이 ‘노후준비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다만 충분한 노후준비가 돼 있는 응답자는 31.3%에 불과했다. 4050세대 노후준비 방법으로 공적연금(51.0%) 활용도는 높은 편이었지만 연금보험 등 사적연금 활용도(7.2%)는 낮은 편이었다. 2019년 기준 국민연금(노령연금) 수급자의 소득대체율은 21.3%로 공적연금만으로는 노후준비가 충분하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은퇴 후 자녀 결혼에 1억194만원, 교육에 6989만원 등 평균 1억7000만원이 넘는 목돈이 들 것으로 예상하지만 퇴직급여는 평균 9466만원으로 충당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은 이에 대해 개인연금 세제혜택 강화 등 가입유인을 확대해 안정적인 은퇴와 노후로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보험권을 통해 판매되는 연금저축(세제적격) 시장규모는 세제혜택이 변경된 2014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2019년 초회보험료는 2015년에 비해 39.3% 줄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