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조원어치’ 해외 부동산펀드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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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조원어치’ 해외 부동산펀드 괜찮을까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12.1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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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은 56조원 규모의 해외 부동산펀드 가운데 일부 펀드가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유동성 리스크가 적고, 대부분 폐쇄형이라 대량 환매 우려는 낮다는 설명이다. 금감원이 16일 발표한 <해외 부동산펀드 현황 및 대응방안>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전체 해외 부동산펀드는 총 806건(56조5000억원)이다.

해외 부동산펀드에는 금융기관이 총 41조2475억원을 투자해 74.1%를 차지했다. 일반 법인은 13조5463억원으로 24.3%, 개인은 8620억원으로 1.6%를 차지하고 있다. 유형별로는 사모펀드가 640건(49조2000억원)으로 95.5%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부동산에 투자한 금액이 21조7000억원(42.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럽 14조1000억원(27.4%) 아시아 3조4000억원(6.7%) 순이었다.

해외 부동산 펀드는 평균 만기가 7.6년의 장기투자로 단기 경기 움직임에 대한 민감도나 유동성 리스크가 적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또 대부분 폐쇄형이기 때문에 다른 유형의 펀드에 비해 대량 환매 우려도 크지 않다.

다만 금감원은 일부 펀드에서 임대료나 이자 연체 등이 발생하거나 매각여건이 악화돼 만기를 연장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악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향후 경기회복이 지연되면 펀드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전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운용사들은 <대체투자펀드 리스크 관리 모범규준>에 따라 최소 연 1회 주기적으로 리스크 분석을 해야 한다”라며 “금감원은 대체투자펀드 잠재리스크 요인을 지속 점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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