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월세를 사는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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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월세를 사는 청년들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12.0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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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뉴스웰, 이미지 출처=MediaSevenGetty Image
/그래픽=뉴스웰, 이미지 출처=MediaSevenGetty Image

서울시가 ‘서울 청년월세지원’ 첫 신청자 2만2405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66.2%가 24㎡(7.3평) 이하의 공간에서 거주하고 있었다. 14㎡(4.2평)도 안 되는 협소공간에 사는 비율도 13.6%에 달했다. 14.6%는 지하·옥탑에 거주하고 있었다. 신청자의 96.9%는 “청년월세지원이 내 주거수준과 삶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지원 대상자로 최종 선정된 5000여명의 경우 평균소득은 123.6만원으로, 평균 임차보증금은 871.4만원, 500만원 이하도 49.1%에 달했다. 매달 지출하는 월세는 41만원(신청자 평균 37.3만원)이었다. 5명 중 1명(20.4%)은 무직이었다.

현재의 주거공간에 대한 만족도 부문에서는 ‘만족한다’가 44.8%, ‘별로 그렇지 않다’가 18.2%로 나타났다. 만족하지 않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주거면적의 협소’ 65.0%, ‘생활소음’ 42.6%, ‘주택 노후화’ 41.2% 순으로 나타났다.

‘청년월세’ 제도에 대한 신청자들의 목소리도 들었다. 신청자들은 청년월세 지원이 기본적인 생계유지(47.3%)와 월세 등 주거문제 해소(36.1%)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응답자 90.4%는 현재 지원규모(월 20만원, 최대 10개월)가 적절하다고 응답했고, 지원조건(월세 60만원, 보증금 1억원 이하)에 대해서는 91.4%가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지원 대상 소득기준(중위소득 120%, 월 210만8633원)은 61.6%가 ‘적절하다’, 25.4%는 ‘상향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서울 청년월세지원은 서울시의 공정한 주거 출발선 정책의 하나로, 만 19~39세 청년 1인 가구에 월 20만원의 월세를 최장 10개월 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6월 첫 신청자 모집을 마치고 9월부터 월세를 지원 중이다.

서울시는 설문조사 결과와 지원 대상 청년들의 주거상황을 종합해보면 대부분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소득 대비 높은 주거비용을 매달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하고, 서울 청년월세지원이 청년들의 주거안전망으로서 실질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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