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5만원’은 어디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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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5만원’은 어디로 갔을까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11.3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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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 이후 시중은행 등을 거친 5만원권 넉장 중 한장은 한국은행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코로나 확산 이후 시중은행 등을 거친 5만원권 넉장 중 한장은 한국은행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대면 거래마저 부진해 환수율이 낮다고 보는 한은은 새해 5만원권 발주량을 올해보다 늘릴 계획이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10월 5만원권 환수율은 25.4%에 그쳤다. 이 기간 동안 5만원권 발행액과 환수액은 각각 21조9000억, 5조6000억원이었다. 반면 환수율은 지난해 60.1%와 비교해 약 35%포인트 떨어졌다. 5만원권을 처음 발행한 2009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은 코로나 감염 위험에 따라 대면 상거래 활동이 5만원권 환수율을 크게 줄어들게 한 요인으로 꼽았다. 올해는 숙박 및 음식점업·여가 서비스업 등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대면 거래 업종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자영업자는 3분의 2 이상이 금융기관에 현금을 입금하고, 음식·숙박업 등은 매출액 가운데 현금취득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업종이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따라 ‘비상용 현금’을 보유하려는 수요가 커진 영향도 있었다. 코로나 이후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등 예비용 수요가 증가하면서 한은은 5만원권을 적극 공급해왔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렇게 풀린 5만원권을 거래하는데 쓰지 않고 쌓아두려는 성향을 보였다. 주로 거래용 목적의 저액권과는 달리, 고액권의 경우 현금보유성향이 높다.

코로나 이후 고액권을 중심으로 한 환수율 하락은 세계적인 현상이다. 유로화의 경우 올해 10월까지 50유로 이하의 환수율은 전년 동기 대비 6.4%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친 반면, 100유로 이상은 19.3%포인트 떨어졌다.

한국은행 옥지훈 발권국 발권기획팀 과장은 “내년도 5만원권 발주량을 올해에 비해 늘릴 계획”이라며 “한은은 코로나의 전개 양상을 모니터링하면서 적정 발행준비자금 확보에 대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저마다 5만원권이 숨은 곳을 가리키고 있다.

“50%는 정치인들이 갖고 있다” “세금으로 돈다발 만들기 참 쉽죠~~” “비대면 거래라고 믿지 않는다. 자금세탁 중일 듯” “정치인들 박카스 박스에 쟁여져 있겠지 무슨 서민들이 오만원짜리 모셔두고 살겠냐?” “중국애들이 쌓아놓고 있다” “1천원도카드쓰는세상에일반국민서민은별사용도않는뒷돈구린돈세금탈루해서짱박아두거나현금화해서사용하는거외엔필요1도없는5만원권수거폐기조치시행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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