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 지원’이 낮춘 물가, 전월세는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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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비 지원’이 낮춘 물가, 전월세는 어쩌나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11.0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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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통신비 지원 정책에 휴대폰 요금이 줄며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달 만에 다시 0%대로 내려갔다. /사진=픽사베이
정부의 통신비 지원 정책에 휴대폰 요금이 줄며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달 만에 다시 0%대로 내려갔다. /사진=픽사베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달 만에 다시 0%대로 내려갔다. 정부의 통신비 2만원 지원 정책에 휴대폰 요금이 줄며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끌어내렸다. 하지만 전세는 0.6% 올라 지난해 2월 0.6% 상승 이후 2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월세도 0.3% 상승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61(2015년 100 기준)로 전월보다 0.6% 하락, 전년 같은 달보다 0.1% 상승했다. 이는 6월 0.0% 이후 가장 작은 상승 폭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8월 -0.3~0.7%를 기록하다 9월 1.0%로 올라섰으나 지난달 다시 내려갔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은 전년 같은 달보다 1.3% 상승했다. 농산물이 18.7% 올랐는데 그 중에서도 채소류가 20.2%로 상승폭이 컸다. 특히 양파는 1년 전에 비해 70.7% 올랐다. 공업제품은 저유가 영향에 1.0% 떨어졌다. 전기·수도·가스도 1년 전보다 4.0% 내렸다.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서비스는 0.8% 떨어졌다.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만 16~34세, 65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2만원씩 통신비를 지원한 영향이 컸다. ‘휴대전화료’ 품목은 1년 전보다 21.7% 하락했다. 반면 집세는 0.5% 오르면서 2018년 6월(0.6%)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전셋값은 0.6%로 지난해 1월(-0.7%) 이후 최대 상승률을 보였고 월세도 0.3% 올랐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을 제외한 장기 물가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0.1%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0.3% 하락해 1999년 9월 -0.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체감물가와 다르다는 반응과 함께 2차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 등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이 통계 믿어지니? 안 오른 게 없어 보이는데..” “집값이며 세금이며 다 오르는데 물가 안 오르고 배기냐” “금리 올려라” “전월세 대출금 때문에 쓰고 싶어도 쓸 돈이 없다!!” “물가가 떨어졌다고? 떨어진게 뭔데요?” “2차재난지원금 정부여당의 헛발질이 큰 역할 했다. 10만원씩이라도 전국민 다 줬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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