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문턱’ 높아지는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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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문턱’ 높아지는 은행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10.12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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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한국은행.

은행에서 돈 빌리기가 앞으로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오늘(12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3분기 동향 및 4분기 전망)>에 따르면 올해 4분기 국내은행 대출태도지수(전망치)는 ‘-5’로 지난해 4분기(-5) 이후 1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대출행태서베이는 국내 201개 금융기관 여신업무 책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다. 대출태도지수가 플러스(+)이면 대출태도 완화, 신용위험 및 대출수요 증가를 의미하고 마이너스(-)는 반대를 뜻한다. 대출태도가 강화됐다는 것은 이전보다 대출심사가 더 깐깐해질 것이라는 의미다.

4분기 국내은행의 차주별 대출태도지수는 대기업 -3, 중소기업 -3, 가계주택 -6, 가계일반 -9로 집계됐다. 대기업은 3분기 수준을 유지한 반면 중소기업은 3분기 12에서 4분기 -3으로 대폭 강화됐다. 가계는 가계주택이 3분기 -18에서 4분기 -6으로, 같은 기간 가계일반은 9에서 -9로 강화됐다.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3분기 동향 및 4분기 전망). /자료=한국은행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3분기 동향 및 4분기 전망). /자료=한국은행

이는 국내은행들이 기업과 가계의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기업과 가계의 대출금액을 가중 평균해서 따진 종합 신용위험지수는 24로 집계됐다. 신용위험 상승에 대한 우려가 코로나19 직후인 2분기(42)와 3분기(31)에 비해 높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차주별로는 대기업 15, 중소기업 24, 가계(가계주택과 가계일반이 동일) 26을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소폭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여신건전성 관리 강화,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한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우려 등으로 다소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가계 파산 걱정과 대출 억제를 함께 주문하고 있다.

“몇년간 미친 듯이 빌려줬으니 이제 미친 듯이 회수해야지. 그간 코로나 때문에 대출만기 강제로 시켜줘서 은행들은 리스크 회수도 못했으니 리스크도 미친 듯이 커져 있을 테고 집주인들 망하기 전에 빨리 회수 들어가야지” “몇몇 죽어나야 금리 내릴려나” “1주택 실거주자한테는 대출 규제 좀 풀어라 전세시장 미쳐 날뛰고 있잖아” “가계부채 걱정한답시고 사채 시장에 서민들 몰겠지..수순이지” “바젤3로 일부 은행부도 가능한가? 가능할 거 같은디” “대폭 인상하여 아파트 폭등 잡고, 보유세도 대폭 좀 올려주세요.. 큰일이에요 우리나라 빚잔치로 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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