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국가 신용등급’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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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국가 신용등급’ 지켜냈다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10.0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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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양국 관계 발전 방안 등에 대해 통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SNS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양국 관계 발전 방안 등에 대해 통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SNS

청와대는 7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현재 수준(AA-, 안정적)으로 유지한 것에 대해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선방한 것이라며 적극 홍보에 나섰다.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기자 브리핑을 열어 피치의 국가신용등급 유지의 의미에 대해 직접 자료를 준비해 설명했다.

이 수석은 “피치는 한국 신용등급(AA-)이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과 고령화·완만한 성장에 따른 중기 도전과제 하에서 양호한 대외건전성, 지속적인 거시경제 성과, 재정 여력 등을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라며 “코로나19에 따른 세계경제 침체로 사상 최다 수준의 국가 신용등급·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경제에 대한 대외신인도를 재확인한데 의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들어 국가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사례는 총 107개국 211건에 달해 역대 최다인 점을 감안하면 한국이 상대적으로 선방을 했다는 것이다. 또 한국이 OECD 국가들 중에서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수석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한국을 재발견하게 됐다. 시민 의식이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서 정밀한 방역을 수행하고, 빠르고 적극적인 정책 대응을 통해 경제 위축을 최소화했다”라며 “우리가 따라가려고 했던 선진국과 우리를 비교해봄으로써 우리의 위치와 존재를 객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재정 건전성 우려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나라에 비해 재정 상태가 양호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수석은 “모든 나라가 상당폭의 재정을 확대했다. 선진국 그룹이 한해동안 26%의 국가 채무가 증가한 반면 한국은 7.6% 증가해 3분의1, 4분의1 수준에서 관리하고 있다”라며 “그만큼 방역을 성공적으로 관리한 측면도 있고 4번의 추경에 있어서 신속한 선별 집행 체계와 능력의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자료=기획재정부
/자료=기획재정부

앞서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올 들어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가 기존 신용등급을 유지한데 이어 피치까지 신용등급 유지를 발표하면서 우리나라는 세계 3대 국제신용평가기관 모두로부터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가신용등급을 지켜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피치가 한국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현재 수준(AA-,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며 이번 평가는 지난달 4일 정부와 피치와의 컨퍼런스콜 협의 내용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당시 “코로나19에도 한국의 대외건전성이 우수하게 유지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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