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청약 20분 만에 1조원… “돈방석 vs 피눈물”
상태바
‘빅히트’ 청약 20분 만에 1조원… “돈방석 vs 피눈물”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10.05 11: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반 공모주 청약증거금 최대 100조원 전망 속 “투자 신중” 당부
방탄소년단(BTS).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BTS).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세계적인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오늘(5일)부터 이틀간에 걸쳐 일반인 공모주 청약을 받고 있다. 이날부터 시작된 청약에서는 20분 만에 1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리는 등 투자 열기가 뜨겁다. 이처럼 청약 흥행이 예상되면서 BTS멤버들이 방시혁 빅히트 대표로부터 증여받은 주식이 얼마나 불어날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빅히트는 이날부터 이틀 동안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거쳐 이달 중순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이에 BTS의 팬클럽인 ‘아미’는 물론 일반 투자자까지 빅히트 공모주 청약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청약에 앞서 BTS 멤버 7명은 지난 8월 초 방 대표로부터 총 47만8695주의 보통주를 균등하게 증여 받았다. 이는 공모가 기준으로 646억원, ‘따상’(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 가격으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 기록)으로 갈 경우 1680억원에 이르는 것이다. 상장 직후 멤버 1명당 주식 재산이 최소 92억원(공모가)에서 최대 240억원(따상의 경우)이 된다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빅히트의 청약이 카카오게임즈가 세운 청약증거금 기록(58조5542억원)을 깰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 구체적인 청약증거금은 최대 100조원으로 예상하는데, 1억원의 증거금을 넣었을 경우 1주밖에 배정받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다.

한편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공동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증권, 인수회사인 키움증권에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공모가는 주당 13만5000원이며 오는 1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일반 청약에 배정된 물량은 신주 713만주의 20%에 해당하는 142만6000주다. 배정물량으로 보면 NH투자증권이 64만8182주로 가장 많다. 한국투자증권은 55만5584주, 미래에셋대우 18만5195주, 키움증권은 3만7039주다.

지난달 초 실시한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일반 청약 신청 현장.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카카오게임즈의 청약증거금 기록을 깰 수 있을지 관심사다. /사진=삼성증권
지난달 초 실시한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일반 청약 신청 현장.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카카오게임즈의 청약증거금 기록을 깰 수 있을지 관심사다. /사진=삼성증권

이 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개인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를 당부하고 있다.

“1주 받을 바에는 차라리 빅히트 지분 25.2% 가지고 있는 넷마블 주식을 사는 게 났다” “1억 넣느니 다른데 쓰겠다” “개미투자자들 등쳐먹고 먹튀하기 위한 대국민 사기극” “개미 홀려서 다 팔아치우려고 광고해쌌네” “아미들 마이너스저축은행” “결국은 개미덜 무덤되지 않을까 우려되네~~ㅠ” “아미는 개뿔 부모들 등꼴만 휘는 거지” “팬으로서 주식 한주 보유하고 싶으면 청약하지 말고 상장되면 시장가로 구매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1억넣고 1주 받고 따상이면 24만원 버는거네.... 그냥 30만원으로 사다리 한번 타라....” “1억 넣으면 2주 준다 ㅋㅋ 개뿔”.

“팬심으로 투자하다간 패가망신의 지름길” “미래 먹여 살릴 신기술 신약주라도 되냐ㅋㅋ~ 아이돌인기는 한때다 싸이 관련테마주 다 어떻게 됐나 보면 답 나온다” “어차피 아미들은 수익 신경 안 쓰기 때문에 상관없음. 주식에 대해서 공부하고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우리오빠들 잘되게 하는 길이라니까 앞뒤 안보고 무조건 넣는 거지. 원금 다 날려도 아미들은 후회하지 않음” “과열된 곳은 항상 거대한 거품이 함께하지”.

“최근 공모주는 적정가치 대비 황당한 수준의 공모가로 인하여 공모가대비 -20%~-30%로 손실이 막심한 것이 현실인데, 신문들은 따상을 떠벌리고 있으니, 언론사를 비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소설을 쓴 것이 아니라면, 발행사, 증권사, 언론사와의 관계를 의심하는 것이 합리적 사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생각일 것입니다. 공모주하시려는 분들은 9월 공모주식의 공모가와 현 주가를 비교해보세요, 다들 피눈물 흘리고 있습니다. 저 또한 상당한 손실중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