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가 돈 아닌 ‘공룡’에 빠진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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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폐공사가 돈 아닌 ‘공룡’에 빠진 까닭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9.2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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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조폐공사
사진=한국조폐공사

화폐 제조 기관인 한국조폐공사가 공룡을 주제로 한 기념메달을 주조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조폐공사는 21일 한국 국명이 공식적으로 붙은 공룡인 ‘코리아노사우루스 보성엔시스’를 주제로 한 기념메달을 공개하고 국내외 판매를 시작했다.

코리아노사우루스 보성엔시스 기념메달은 한반도에서 최초로 발견된 백악기 공룡을 주제로 한 프리미엄 컬렉션인 ‘한반도 공룡 시리즈’ 기념메달의 첫번째 작품이다. ‘한반도 공룡 시리즈’는 한반도 공룡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홍보를 목적으로 전남대 한국공룡연구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탄생됐다.

이번 한국조폐공사가 공룡을 주제로 기념메달을 주조한 이유는 한국의 첨단 기술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만 한국조페공사 사장은 “높은 학술 가치로 주목받고 있는 한반도 공룡을 첨단 주화 기술로 재현한 이번 메달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기념메달은 황금빛 공룡알을 입체형으로 만들어 국내 처음 메달과 결합한 신기술 제품이다.

실제로 기념메달은 알을 꺼내 볼 수 있도록 해 공룡알과 뼈 화석을 발굴하는 듯한 경험을 갖도록 했다. 공룡알 안쪽에는 발굴된 공룡뼈 화석을 사실성 높게 디자인했다. 은과 백동 소재 두 종류로, 메달 포장 패키지는 한반도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과 공룡 알을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백동 메달의 경우 다양한 공룡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교육용 책자 형태로 만들었다. 또 카드형 보증서는 위변조 방지기술을 적용했다.

조폐공사는 한반도에서 발견된 국내 토종 공룡을 엄선, 2차 ‘해남이쿠누스 우항리엔시스’, 3차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 기념메달을 시리즈로 선보일 계획이다.

전남대 공룡연구센터는 한반도 공룡 연구의 메카로, 소장 허민 교수는 전남 보성군 공룡알 화석지에서 완벽한 공룡뼈 화석을 발견해 2011년 유명 독일 지질학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했다. 그 결과 한국 국명 공룡인 ‘코리아노사우루스 보성엔시스’가 국제 무대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앞서 우정사업본부도 여러 차례 공룡을 주제로 한 우표 발행과 전시회에 나선 바 있다. 2006년 4월에 ‘고성 공룡엑스포’를 기념해 ‘2006 경남고성 공룡 세계엑스포개최 기념우표’ 2종을 발행했다. 1982년 처음 공룡 발자국이 발견된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 상족암은 미국 콜로라도, 아르헨티나 서부해안과 함께 세계 3대 공룡 발자국 화석지다. 정부는 1999년 상족암 일대를 천연기념물 제114호로 지정했고, 고성군은 이를 계기로 2000년부터 ‘공룡나라 축제’를 개최해 왔다.

전남 해남공룡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2017년 6월에 박물관 개관 10주년 기념으로 세계공룡우표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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