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물가에… 올 추석은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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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물가에… 올 추석은 어쩌나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9.1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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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뉴스웰, 이미지 출처=MediaSevenGetty Image
/그래픽=뉴스웰, 이미지 출처=MediaSevenGetty Image

지난 7, 8월 역대급 장마로 수해 피해가 커지면서 농산물 가격이 급등했다. 날씨 영향을 크게 받는 채소류 물가는 태풍이 잇따라 들이닥쳤던 2016년 11월 이후 3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지난 2일 발표한 ‘2020년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신선식품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8% 올랐다. 이는 지난 2017년 1월(15.9%)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장마가 시작된 지난 7월과 비교해도 10.5% 상승했다.

특히 수해로 채소류 출하가 급감하면서 신선채소의 가격은 전월 대비 25.5%, 전년 동월대비 7.3%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6년 11월(33.4%) 이후 최대 상승이다. 신선어개는 전월대비 1.3% 하락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7.3% 올랐고, 신선과실도 전월대비 2.5%, 전년동월비로는 7.2% 각각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호박(104.3), 배추(37.3%), 상추(57.5%), 파(38.5%), 포도(24.9%), 시금치(48.0%), 토마토(27.9%) 등이 지난달에 비해 크게 올랐고,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배추(69.8%), 고구마(56.9%), 호박(55.4%), 토마토(45.4%) 등이 크게 상승했다.

신선식품 물가가 큰 폭으로 뛰었지만 식품을 포함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8%, 전년 동월 대비 0.5% 올랐다. 국제유가하락 등으로 인한 전기·수도·가스 등 에너지 가격의 하락이 작용했다. 식품이 전월대비 1.9%, 전년동월대비 3.9% 각각 상승했지만 식품 이외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1.5% 하락했다.

최근의 전셋값 상승 영향으로 전월세포함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7%, 전년 동월 대비 0.4% 상승했다. 품목성질별로 봐도 집세 상승 등으로 인해 서비스 물가는 전월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0.3% 상승했다. 전세와 월세도 전월 대비 각각 0.1% 상승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각각 0.4, 0.2% 올랐다.

개인서비스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1.1% 각각 상승했지만, 외식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전월 대비 0.0%, 전년 동월 대비 0.5% 상승에 그쳤다. 반면 전년 동월 대비 휘발유(-8.7%), 경유(-13.7%), 등유(-14.1%), 도시가스(-10.3%), 지역난방비(-2.6%) 등은 하락했다.

채소류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7% 상승하며 지난 5월 -0.3%로 저점을 찍은 뒤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 낙폭 둔화로 에너지류 가격 하락도 둔화했다. 전월 대비로는 식료품·비주류음료, 오락·문화,주택·수도·전기·연료 등은 상승했고, 의류·신발, 통신 등이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식료품과 기타 상품·서비스 물가 등이 상승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로는 0.8% 상승했다. 근원물가는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한다. 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전월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0.4% 각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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