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BTS 올라 타면 주가도 다이너마이트 터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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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BTS 올라 타면 주가도 다이너마이트 터질까
  • 김인수 기자
  • 승인 2020.09.15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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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엔터 지분 가진 넷마블·디피씨와 BTS 드라마 제작 초록뱀 ‘대장주’
CJ ENM, 키이스트, 손오공, 브티지엠피, 오로라, 경남제약도 관련주 등극
최대주주인 방시혁 의장은 물론 BTS 멤버 7인도 주식부자 합류 ‘시간문제’
사진=인터넷커뮤니티
사진=인터넷커뮤니티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가 공모주에서 빅히트를 치면서 오는 10월 상장이 예정돼 있는 BTS(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도 말 그대로 ‘빅히트’를 칠지가 증권가의 최대 관심사인데요.

방탄소년단이 지난주 발매와 동시에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정상에 올랐던 영어 신곡 ‘다이너마이트’가 2주 연속 1위를 지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장 예정인 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공모주 대어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BTS 관련주 역시 호재로 작용, 연일 상승세에 있습니다. BTS로 인해 K-POP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어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할 경우 성장 동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에 따라 BTS 관련주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시점에서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직접 투자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BTS 관련주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관련주로 꼽히는 종목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가지고 있거나 BTS 관련 상품(캐릭터 인형 등), 드라마, 프로그램 등을 제작하는 기업들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넷마블, 디피씨(DPC), 초록뱀, CJ ENM, 키이스트, 손오공, 브티지엠피(VT GMP), 오로라, 경남제약 등이 꼽히는데요. 이 중에서 특히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넷마블과 디피씨, 그리고 BTS를 다룬 드라마 제작자인 초록뱀은 대장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 8월 7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9월 2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본격 공모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상장은 다음달 15일로 예정돼 있으며, 상장 예정 주식수는 3384만6192주이며 공모주식수는 713만주, 공모예정금액은 7500억~9600억원인데요. 상장 후 시가총액은 3조5000억~4조60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지난 2일 공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대장주로 꼽히는 넷마블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지분 24.87%을 소유하고 있는 2대 주주입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되면 넷마블의 지분 가치는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2018년 5월에 2014억원을 투자해 취득한 지분이 3년 만에 5배의 이익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넷마블의 시가총액은 15조7455억원으로, 코스피 시총순위 19위입니다. 외국인비율은 22.57%이며, PER(주가수익비율)은 100.7배, PBR(주가순자산비율)은 3.4배입니다.

디피씨는 자회사인 스틱엔터테인먼트(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 사모투자합자회사)를 통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12.15% 가지고 있는 3대 주주입니다. 디피씨는 전자레인지용 부품인 HVT와 노이즈필터, 인버터 등을 생산하는 제조·판매하는 회사로, 중국과 말레이시아에 법인을 두고 전세계에 납품하고 있는 회사로, 1997년 11월 25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코스피)에 상장된 기업인데요. 투자부문에서 프라이빗에쿼티 펀드와 벤처투자조합운영 및 부동산과 인프라에 대한 사모펀드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디피씨의 시가총액은 7898억원으로, 코스피 213위에 위치해 있으며, 외국인비율은 1.47%, PER 74배, PBR 4.6배, 배당수익률은 0.42%입니다.

초록뱀은 드라마 추노와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 등 드라마와 연예오락 그리고 매니지먼트 등 방송 프로그램 제막 및 보급을 주요사업으로 하는 엔터네인먼트 전문업체로, 2002년 12월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했습니다.

시즌제로 제작될 BTS 세계관과 성장을 다룬 드라마 ‘푸른하늘’에 직접 투자와 제작을 맡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장주로 꼽히고 있습니다. 9월 촬영에 들어갈 예정으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종목입니다.

시가총액 3742억원으로, 시총순위 코스닥 196위이며, 외국인비율은 3.13%입니다. PER은 42배, PBR은 3.4배입니다.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CJ 홈쇼핑과 ENM은 MNET, XTVN, TV N, 올리브, 투니버스 등 종합유선방송 사업을 운영하는 업체인데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협약을 맺고, BTS를 이을 아이돌을 키우는 합작법인인 빌리프 랩을 설립하며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CJ ENM은 시가총액 2조9495억원으로, 코스피 시총순위 10위입니다. 외국인 비율은 19.82%이며, PER은 28.3배, PBR은 0.9배, 배당수익률은 1.04%입니다.

키이스트는 드라마, 연예오락, 매니지먼트 등 언터테인먼트 전문업체로, 2003년 11월 14일 코스탁시장에 상장했습니다. 배용준, 정려원, 주지훈 등 배우가 소속돼 있습니다. 키이스트의 일본 자회사 SMC(옛 디지털 어드벤처)가 2017년 BTS와 일본 매니지먼트 전속계약을 맺으면서 SMC는 BTS의 일본 팬클럽 운영·관리를 맡으면서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키이스트의 시가총액은 2663억원으로 시총순위 코스닥 300위입니다. 외국인비율은 8.53%이며, PER은 -32.2배, PBR은 6.1배입니다.

손오공은 빠샤 메카드, 헬로카봇 등 캐릭터 완구를 제작·판매하는 업체로, 2005년 1월 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습니다. 손오공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고 BTS의 패션 콘셉트를 구현한 마텔의 ‘BTS 공식 패션돌’의 인형을 제작하기로 하면서 관련주로 꼽히고 있습니다.

손오공의 시가총액은 494억원으로 시총순위는 코스닥 1114위입니다. 외국인비율은 2.3%이며, PER은 -23.7배, PBR은 2배입니다.

브티지엠피는 라미네이팅, 화장품, 바이오, 미디어커머스 사업을 하는 기업으로, 시가총액 3053억원에 시총순위는 코스닥 248위, PER은 93.7배, PBR은 4.7배입니다. BTS를 접목한 화장을 내놓으면서 BTS 관련주로 편입됐습니다.

오로라는 국내 및 해외(인도네시아, 중국, 미국, 영국 및 홍콩 등)에 캐릭터 완구의 생산 및 판매 등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2000년 12월 2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습니다. 오로라는 라인프렌즈와 BTS가 협업해 만든 캐릭터 'BT21‘ 봉제인형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관련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오로라의 시가총액은 1076억원, 시총순위는 코스닥 683위이며, 외국인비율은 2.31%, PER은 28.5배, PBR은 1배, 배당수익률은 2.01%입니다.

경남제약은 의약품제조업, 화장품, 화공약품, 농축산약품, 식품, 건강식품, 건강기능식품 등의 제조 및 판매업을 하는 기업으로, 2001년 11월 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습니다. 경남제약은 주력제품인 ‘레모나’와 BTS 콜라보 출시로 관련주로 묶였습니다.

경남제약의 시가총액은 1744억원으로 시총순위 코스닥 448위, 외국인비율 1.34%, PER -34.2배, PBR 2.8배입니다.

엘비세미콘도 한때는 BTS 관련주로 주목을 받았으나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투자했던 최대주주 LB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에 해당 지분을 매도해 BTS 관련주에서 제외됐습니다.

한편 BTS가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핫 100 최신 메인 싱글 차트에서 2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청약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진 상황인데요. 증권가에서도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습니다.

박용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비즈니스는 단순히 연예기획사가 아닌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며 “BTS의 글로벌 팬덤 및 우호적인 IPO 시장을 감안하면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성공적으로 주식시장에 안착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단순한 음악 제작사가 아닌 팬덤형 콘텐츠-커머스 플랫폼(위버스) 겸 IP(지적재산권) 사업의 강자로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예상 시총액에 대해서 “빅히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대 엔터테인먼트사를 합친 것보다 많은데, 엔터3사의 합산 시총이 2조6000억원 수준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3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는 충분해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에 안착한다면 최대주주인 방시혁 의장은 물론 BTS 멤버들도 주식 부자 대열에도 합류합니다. 방시혁 의장은 지분율 43.44%로, 공모가가 희망 범위 상단인 13만5000원으로 결정될 경우 주식 평가액은 1조6709억원에 달합니다. 지난달 방시혁 의장으로부터 BTS 멤버 7인은 총 47만8695주를 증여받았는데요. 1인당 증여받은 주식은 6만8385주로, BTS 멤버 1인당 주식 평가액은 92억3200만원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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