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1524.85대 1, 증거금 58조5542억원.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이 역대급 흥행으로 마감하면서 청약 후 환불한 자금이 어디로 흘러갈지도 시장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오늘(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은 60조9633억원으로 최대 수준을 보였다. 같은 날 기준 투자자 예탁금도 60조5270억원으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하루 뒤인 이달 1일 기준 금융상품을 사고팔 수 있는 CMA 잔액은 54조5372억, 투자자 예탁금은 59조5563억원으로 줄었다. 지난 1일은 카카오게임즈 일반 공모주 청약 첫날이다. 이날에만 청약 증거금이 16조원 넘게 몰렸는데 CMA에 들어왔던 자금이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청약으로 들어온 신규 자금의 대부분은 청약금 환불 후에도 은행권으로 복귀하지 않고 주식시장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카카오게임즈 청약 후 환불금을 돌려받기 위해 지정하는 계좌로 은행계좌를 지정한 고객 비중이 12%에 불과했다. 다시 말해 환불금의 88%는 증권시장에 남아 또 다른 투자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는 SK바이오팜 사례처럼 청약 환불자금 중 일부는 상장 직후 카카오게임즈 주식 매수금액으로 쓰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다른 일부는 다음달 코스피 신규 상장을 발표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청약을 위한 대기자금으로 쓰일 것으로 전망했다. 빅히트는 전날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으며 일반 투자자들 대상 청약을 다음달 5~6일 실시한다.
이 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빅히트) 안넣어요 가격이 비싸요 그리고 인기도 하락되면 주식도 그 이상일 텐데.. 상장가가 너무 높아서 엔터테인먼트 주식은 뭔가 조심스러워요” “상장하고 (BTS) 군대 가면 떡락” “살기 어렵다 하는데 막상 보면 돈 많은 사람 억수로 많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