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7584명… ‘일자리’ 배달하다 [숫자로 읽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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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7584명… ‘일자리’ 배달하다 [숫자로 읽는 뉴스]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9.01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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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쿠팡이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에 이어 고용시장에서 '빅4‘로 떠올랐다. 1일 국민연금공단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에 따르면 쿠팡과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지난 6월 현재 3만7584명을 고용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에 이어 4번째 규모다.

국내 직원 수 1위인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국민연금 가입자 수 증가는 지난해 말 보다 902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쿠팡과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지난해 말보다 1만2277명 증가했다. 상반기 고용 증가 규모로는 국내 모든 기업을 통틀어 1위다. 올 상반기에만 쿠팡이 삼성전자보다 13배가 넘는 인력을 고용한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소비가 급증하면서 온라인 채널을 통해 물건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폭증한 탓이다.

자료=쿠팡
자료=쿠팡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 7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6월 국내 500대 기업의 국민연금 가입자는 1만1880명 줄어든 반면 쿠팡은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의 채용 규모를 합해 1만2277명 일자리를 늘렸다.

같은 기간 국내 유통기업 44개사에서는 2519명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국내 유통업계 전체 감소 수와 비교해 쿠팡은 올해 상반기에 약 5배의 일자리를 창출한 셈이다.

쿠팡은 이같은 일자리 창출에는 쿠팡의 배송직원인 ‘쿠친’의 증가세가 큰 몫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 쿠팡친구를 뜻하는 쿠친은 지난 7월 말 1만명 돌파하며 명칭을 기존 ‘쿠팡맨’에서 쿠친으로 변경했다.

쿠친을 고용하고 쿠친의 하자와 소분 등을 돕는 ‘헬퍼’를 별도로 고용하는 등 쿠친들의 업무 부담을 줄인데 이어 세계적인 엔지니어들을 고용해 AI 등을 활용한 물류 시스템 개발한 것도 쿠친들이 늘어나는데 한 몫 했다는 평가다. 배송 시스템이 발달하면서 여성 쿠친들도 100명 이상으로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쿠친은 유사한 업무를 담당하는 택배기사와 달리 쿠팡이 직접 고용하는 쿠팡 직원으로, 주 5일 근무와 연차 15일 포함한 연 130일 휴무를 제공하고 있다.

쿠팡은 “대기업 중심의 고용 지도가 변화하고 있는 셈”이라며 “쿠팡은 거대한 실물 인프라인 만큼 다른 IT 기업과 달리 유통과 물류에 준하는 지속적인 인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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