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엔 이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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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엔 이사할 수 있을까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8.3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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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정부의 각종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매물이 나오지 않으면서 매도자가 가격을 좌지우지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가을 이사철이 본격화하면서 전세가격 역시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가뜩이나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셋값 오름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본지가 부동산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는 8월 들어 매매가격이 0.11% 올랐고, 재건축과 일반아파트는 각각 0.18, 0.10%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0.07%, 신도시는 0.06% 올랐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전세 매물 부족으로 서울이 0.13%, 경기·인천과 신도시도 각각 0.09, 0.08% 상승했다.

자료=부동산114
자료=부동산114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의 경우 강동구가 2.0%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금천, 도봉, 노원, 송파, 관악, 강남, 성북, 구로 순으로 올랐다. 강동구는 수요자가 드문드문 유입됐지만 대단지 위주로 물건이 부족해져 호가는 높아진 분위기다. 암사동 선사현대, 둔촌동 돈촌푸르지오,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등이 1000만~3000만원 뛰었다. 금천은 시흥동 관악우방과 남서울힐스테이트가 1500만~2500만원 올랐다. 도봉은 창동 상계주공19단지, 도봉동 서원, 쌍문동 한양5차 등이 250만~1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파주운정이 0.10%로 최고 높은 상승을 보였고, 평촌, 동탄, 분당, 일산, 광교, 판교, 산본 순으로 상승폭을 보였다. 파주운정은 야당동 한빛마을1단지한라비발디센트럴파크와 외동동 가람마을8단지동문굿모닝힐이 250만~500만원 올랐다. 평촌은 호계동 목련6단지두산, 평촌동 꿈현대, 관양동 공작부영 등이 250만~1000만원 오름세를 보였다. 동탄은 반송동 시범다은월드메르디앙반도유보라, 능동 푸른마을포스코더샵2차가 500만원 상승했다.

경기 인천은 하남이 0.28%로 최고 상승률을 보였고, 광명, 의왕, 용인, 안양, 고양, 성남, 남양주, 수원 순으로 올랐다. 하남은 입주연차가 비교적 길지 않은 단지가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망월동 미사강변호반써밋, 미사강변신도시19단지 등이 1000만~2000만원 상승했다. 광명은 철산동 철산래미안자이, 광명동 광명해모로이연, 하안동 e편안세상센트레빌이, 의왕은 오전동 한진로즈힐, 내손동 의왕내손e편한세상이 각각 500만~1000만원 올랐다.

자료=부동산114
자료=부동산114

전세는 서울의 경우 강남권과 비강남권 구분없이 전반적으로 전세물건이 귀한 상황으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금천이 0.50%로 가장 많이 올랐고, 강동, 노원, 송파, 성북, 도봉, 동대문 순으로 높은 오름 폭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1000만~25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 분당, 일산, 동탄, 광교, 판교, 위례 순으로 250만~10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 역시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하남, 과천, 광명, 용인, 성남, 의왕, 부천, 수원 순으로 500만~1000만원 올랐다.

윤지해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수석연구원은 “연이은 부동산 대책과 저가 매물 소진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는 다소 주춤해지는 분위기지만, 넘치는 유동성과 아직까지 해소되지 못한 내집 마련 수요층이 청약시장은 물론 기존 주택시장에 유입되고 있어 추세적인 하락전환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전세시장에 대해서는 “가을 이사철에 진입한 만큼 매물 부족에 기인한 전세난은 더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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