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결혼인데”… 위약금 없이 최장 6개월 연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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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결혼인데”… 위약금 없이 최장 6개월 연기 가능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8.2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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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사진=픽사베이
결혼. /사진=픽사베이

예비 부부들이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결혼식을 연기할 경우 위약금 없이 결혼식을 6개월까지 미룰 수 있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결혼식 연기 시 위약금을 면제하거나 예식을 진행할 경우 최소 보증 인원을 조정해 달라는 요청을 예식업중앙회가 받아들였다고 21일 밝혔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으로 오는 30일까지 수도권에서 하객 50명 이상이 모이는 결혼식은 연기·취소해야 하는 데 따른 조치다.

현재는 대부분의 예식장이 200∼300명의 ‘최소 보증인원’을 두고 있어 결혼식 하객이 적게 와도 수백명 분의 식대를 받아 예비부부가 손해를 보고 있다. 이에 예식업중앙회는 전날 공정위의 요청을 수용해 소비자가 원하면 결혼 예정일로부터 최대 6개월까지 위약금 없이 연기하거나, 예정대로 진행 시 개별 회원사 사정에 따라 최소 보증인원을 감축키로 했다.

다만 중앙회 지침이 지켜질 지와 최소 보증인원을 계약자가 원하는 대로 조정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회원사 처분에 맡겨야 한다. 공정위는 이를 예식업체에 강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예식업중앙회는 서울 강남, 여의도의 유명 예식업체를 회원사로 둔 사업자 단체다. 회원사는 150여개로 전체 업체의 30%가 가입돼 있다. 공정위는 나머지 비회원 예식업체에 대해서도 예식업중앙회가 수용한 안에 준하는 조치를 시행토록 권고할 방침이다.

이 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환불과 함께 위약금 없이 취소할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예식장 중심의 결혼식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환불해주는 게 맞는 거 같다” “하객 보통 200 이상이다. 50명으로 단축하고 진행하라 하는 건 1년 정도 준비한 사람들한텐 받아들이기 어렵다. 위약금 없이 취소하라” “3월에 연기해서, 9월로 잡았는데, 여기서 6개월 더? 제 이야기입니다. 결혼식에 식장만 딸랑 준비하는 것도 아니고, 3번째를 준비할 자신이 없네요” “전 내일 결혼식입니다. 눈물나네요 , 축하의 한마디라도 부탁드립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제일 첫 타임 11시 예식인 거네용” “내친 김에 해버려야지. 6개월 미루면 그 사이에 파혼하는 커플들 많을 걸요” “결혼식 할 때가 좋을 때지 그때부터 계속 내리막인 건 통계가 말해준다” “이젠 결혼식 예식장에서 벗어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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