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오름폭 둔화… 전세는 '수급 불균형' 불안
상태바
아파트값 오름폭 둔화… 전세는 '수급 불균형' 불안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8.07 14: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7·10대책에 이은 8·4대책 등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정책에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둔화됐다. 정부의 대책과 아파트값 급등세에 매수자들이 피로감을 느끼며 관망한 영향이다. 전세시장은 임대차3법 개정안 시행 직전 가격이 크게 오른 지난주에 비해 상승세가 주춤해졌지만 월세전환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 대비 0.02%p 둔화된 0.09%를 기록했다. 재건축과 일반아파트가 각각 0.02%, 0.10% 오른데 그쳤으며, 경기·인천이 0.05%, 신도시는 0.02% 상승했다. 수도권 전세시장도 휴가철 비수기와 장마 여파로 수요가 줄면서 오름폭이 축소됐다. 서울이 0.07% 상승해 지난주(0.1%)보다 오름폭이 내렸다. 경기·인천이 0.03%, 신도시 0.02% 올랐다.

자료=부동산114
자료=부동산114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의 경우 도봉, 송파, 관악, 서대문, 성북, 강동, 서초, 중랑 등이 상승했다. 도봉은 역세권과 6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에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창동 상계주공17, 18, 19단지와 방학동 삼익세라믹, 쌍문동 동익파크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송파는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문정동 시영 등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관악은 학군수요의 영향으로 봉천동 관악드림타운, 신림동 신림푸르지오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서대문은 현저동 독립문극동과 홍제동 인왕산현대 등이 750만~1000만원 올랐다. 강동은 신축 대단지 아파트인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명일동 래미안명일역솔베뉴가 중소형 위주로 500만~2500만원 상승했다.

자료=부동산114
자료=부동산114

신도시는 일산, 동탄, 평촌, 중동, 분당, 판교 등이 올랐고, 나머지는 보합을 나타냈다. 일산은 고양일산테크노밸리와 GTX 개발 호재로 일대 집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엽동 강선19단지우성과 강선16단지동문, 백석동 백송5단지삼호풍림 등이 500만~750만원 올랐다. 동탄은 능동 푸른마을포스코더샵2차와 동탄푸른마을두산위브, 반송동 나루마을월드메르디앙반도유보라2차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평촌은 호계동 목련6단지두산, 평촌동 꿈현대 등이 대형 면적 위주로 500만~10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하남, 남양주, 광명, 부천, 의왕, 안양, 고양 등이 상승했다.

자료=부동산114
자료=부동산114

전세시장은 서울의 경우 직주근접, 학군이 좋은 대단지 중심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관악, 송파, 강동, 성북, 영등포, 금천 순으로 0.19%~0.09%까지 올랐다.

신도시는 일산, 동탄, 중동, 평촌 순으로 상승했다. 일산은 지하철 3호선역과 인접한 주엽동 문촌 16단지뉴삼익과 장항동 호수3단지삼환유원이 250만~500만원 올랐다. 동탄은 돈탄1신도시 내 정주여건이 좋은 시범단지 아파트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졌다. 반송동 시범다은월드메르디앙반도유보라, 시범다은풍성신미주 등이 250만~1000만원 상승했다. 중동은 그린타운우성2차가 1000만원 올랐고, 평촌은 평촌동 꿈현대가 5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하남, 구리, 안양, 의왕, 남양주, 수원, 오산, 용인 등이 올랐다. 이들 지역의 오른 가격은 500만~1000만원 수준이다.

여경희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수석연구원은 “다주택자의 세부담이 대폭 강화된 가운데 정부가 수도권 대규모 주택 공급대책까지 발표했지만 실수요자의 중저가 아파트 매수가 이어지면서 집값 상승세가 유지되는 분위기”라면서 “다만 지난주 대비 매매가격 상승폭이 둔화된 만큼 시세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전세시장은 매물 부족에 따른 수급불균형 상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가격 상승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면서 “전세 품귀 우려는 수도권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임대차3법이 본격 시행된 데다 저금리, 세부담 강화 등으로 월세 전환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