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에 100만 vs 60일에 40만, 네이버통장의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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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에 100만 vs 60일에 40만, 네이버통장의 굴욕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8.0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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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각 사
사진= 각 사

포털 절대강자 네이버가 금융시장에 뛰어들며 금융을 선점한 포털 카카오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성적표는 신통치 않은 모습이다. 국내 빅테크 선두주자인 네이버가 직접 뛰어든 금융상품이라는 점에서 적지 않은 파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기대치 이하라는 평가다.

네이버는 지난 6월 8일 금융사업부문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네이버통장(네이버 CMA 통장)을 출시해 가입자를 모으고 있다. 출시 첫 달에 27만명이 가입했지만 7월에는 절반 수준인 13만명의 가입자를 모으는데 그쳤다. 네이버통장 가입자 수는 8월초 기준 35만~40만명으로 추정된다.

네이버통장은 네이버파이낸셜이 미래에셋과 협력해 만든 CMA 통장인 데다 아무 조건 없이 연 3% 수익률을 지급한다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했음에도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카카오뱅크가 2017년 7월 서비스를 시작하자마자 단 5일 만에 100만 가입자를 유치한 것과 비교되는 성적표다. 카카오페이의 증권계좌도 출시 후 4개월 만에 140만 가입자를 넘어섰다.

카카오뱅크는 6월말 기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이용자수(MAU)가 1100만명을 넘어서며 은행앱 가운데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카카오뱅크는 이같은 고객 활동성을 바탕으로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순이익 기조를 이어갔다. 2분기 순이익 268억원을 기록했으며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453억원을 달성했다. 상반기 순이익 확대는 대출 증가에 따른 이자부문 이익 확대, 제휴부문의 증권계좌개설 및 신용카드 모집대행 수수료 수익에 따른 비이자부문의 순손실 규모 축소 영향이 컸다.

MAU 증가에 따른 카카오뱅크 계좌 개설 고객도 2019년 말 1134만명에서 6월말 기준 1254만명으로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코로나19에 따른 디지털 커넥트 확산으로 카카오뱅크 계좌개설 신규 고객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MAU 증가와 계좌개설 신규고객 확대 등으로 카카오뱅크의 주요 상품·서비스의 이용자 수 및 이용 실적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6월말 기준 ‘26주 적금’의 누적 개설건수는 560만좌가 넘어섰고, ‘내신용정보’ 서비스의 가입자는 510만명을 돌파했다. ‘모임통장’ 이용자수는 660만명에 이르렀다. 2019년 상반기 55조원이었던 이체금액도 2020년 상반기 100조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자본 확충을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는 기업공개(IPO)를 위한 실무적인 준비에 나설 예정”이라며 “카카오뱅크는 모바일에서 완결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 편익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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