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상반기 담보 증권 43조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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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상반기 담보 증권 43조원 발행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8.0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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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올해 상반기 자산유동화증권(ABS:Asset-Backed Securities) 발행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코로나19로 인해 생계형 채권 등 주택담보대출채권과 은행의 부실채권이 원인으로 꼽힌다. 자산유동화증권이란 기업이나 금융기관이 대출자산 및 부동산·어음 등 보유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증권을 말한다.

5일 금융감독원 기업공시국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자산유동화증권 발행금액은 43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2조원) 대비 21조6000억원 증가(98.2%)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자산유동화증권 발행금액 증가는 MBS(한국주택금융공사가 주택저당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 발행 확대에 주로 기인한 것이다. MBS 발행금액은 28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조3000억원이 늘었다.

금융회사는 9조원으로 지난해 대비 1조7000억원,일반기업은 5조9000억원으로, 1조6000억원 발행이 증가했다. 자산유동화증권 전체 발행잔액은 올해 6말 현재 209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말 기준 190조8000억원 대비 9.7%(18조6000억원) 확대됐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자산보유자별로 보면주택금융공사, 금융회사 및 일반기업 모두 전년동기 대비 자산유동화증권 발행이 늘었다.

주택금융공사는 전년동기 대비 18조3000억원 증가(176.0%↑)한 28조7000억원을 발행했다. 이는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출시 및 변경된 예대율규제 시행으로 은행이 주택금융공사에 양도한 주택담보대출채권의 증가에 따른 것이다.

금융회사는 전년동기 대비 1조7000억원 증가(23.3%)한 9조원을 발행했다. 은행은 부실채권(NPL)을 기초로 1조2000억원, 여신전문금융은 할부금융채권 등을 기초로 4조9000억원, 증권사는 회사채를 기초로 P-CBO 2조9000억원을 발행했다.

일반기업은 단말기할부대금채권, 부동산 PF, 장래매출채권 등을 기초로 1조6000억원 증가한 5조9000억원의 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유동화 기초자산별로 보면 대출채권, 매출채권 기초 ABS 및 회사채 기초 P-CBO 발행 모두 전년동기 대비 늘었다.

대출채권은 전년동기 대비 18조2000억원 증가한 30조원, 매출채권은 1조8000억원 늘은 10조7000억원, P-CBO는 1조7000억원 확대된 2조9000억원을 발행했다.

한편 MBS 발행 증가가 지난해 보다 증가한 것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변경된 예대율 규제 등 정부정책 시행에 따라 지난해 4분기부터 급증했기 때문이다. 2015년 5~7월에도 안심전환대출 시행에 따라 MBS가 일시적으로 증가했다.

기업매출채권 ABS 발행증가이 증가한 것은 항공사의 항공운임채권 ABS 발행 증가 등에 기인한 것이다. 대한항공은 공모 1회, 사모 3회 등 총 4회에 걸쳐 1조3000억원의 ABS을 발행했다.

P-CBO의 발행증가는 대기업 및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코로나극복 P-CBO 1조2000억원을 신규 발행한 것이 기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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