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책 비웃는 서울 '노도강-금관구'
상태바
정부 대책 비웃는 서울 '노도강-금관구'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8.03 14: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7·10대책 등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에도 서울 아파트가격은 철옹성을 구축하고 있다. 10주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중저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노도강(노원, 도봉, 강북구), 금관구(금천, 관악, 구로구)가 오름세를 주도 하고 있다.

전세매물 품귀와 '패닉바잉' 확산에 따라 대출규제 영향이 덜한 서울 외곽의 중저가 아파트에 수요가 몰렸고 저가 매물이 소진된 후에도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오름폭이 컸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매수세는 다소 주춤해지는 양상이다.

자료=부동산114
자료=부동산114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10주 동안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올랐고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도 각각 0.07%, 0.12% 상승했다. 경기·인천과 신도시도 각각 0.09%, 0.06% 올랐다.

수도권 전세시장 역시도 서울이 0.10%, 경기·인천과 신도시 모두 0.06% 상승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6월 중순 이후 하락 없이 54주 연속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자료=부동산114
자료=부동산114

지역별 아파트 매매시장을 보면 서울은 강동, 금천, 도봉, 구로, 성북, 서대문, 관악, 노원, 송파 등이 올랐다. 강동은 비교적 입주 연차가 길지 않은 단지에 수요가 이어지면서 가격 상승 폭이 컸다. 신도시는 저가 매출이 소진되면서 분당, 일산, 평촌, 파주운정, 동탄, 광고 등이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광명, 하남, 남양주, 김포, 용인, 구리, 고양 등이 올랐다. 광명은 재개발 사업에 따른 이주 수요 영향 등으로 상승 폭이 컸다.

전세시장은 서울의 경우 강동, 구로, 관악, 송파, 동대문, 금천 등이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 일산, 산본, 분당, 광교 등이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광명, 하남, 남양주, 고양, 부천, 용인, 의왕, 오산 등이 상승했다.

자료=부동산114
자료=부동산114

7·10 대책이 발표된지 3주가 지났지만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분위기다. 보유세 부담으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커졌고, 중저가 아파트에 대한 매수세 매도 우위 시장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

임병철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수석연구원은 “최근 종합부동산세법, 법인세법, 소득세법 등 이른바 ‘부동산3법’이 신속하게 처리되면서 매도·매수자 모두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가는 모습”이라면서 “하지만 서울과 경기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중저가 아파트에 대한 매수세가 계속 유입되고 있어 수강상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좀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전세시장은 매물부족으로 여름 휴가철에도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전세 매물 부족에서 기인한 전셋값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