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전국 지가는 1.72% 상승한 가운데 전체 토지 거래량은 서울면적의 1.7배에 달했다. 상승률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로는 0.29%p, 지난해 상반기보다는 0.14%p 감소했다.
29일 한국감정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전국의 땅값(지가)이 0.79% 올랐다. 이는 전분기 대비로는 0.13%p, 지난해 같은기간보다는 0.18%p 감소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전분기 대비 수도권은 1.15%에서 0.97로, 지방은 0.53에서 0.48로 모두 상승폭이 둔화됐다.
수도권은 서울(1.02), 경기(0.93), 인천(0.91) 순으로 높았으며, 서울·경기·인천 모두 전국 평균(0.79)보다 높았다. 지방은 대전(0.98)이 가장 높았으며, 세종(0.92), 광주(0.85) 등 3개 시·도는 전국 평균(0.79)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시군구별로 보면 경기 하남시(1.57), 과천시(1.48), 성남수정구(1.33), 남양주시(1.29), 서울 강남구(1.28)가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제주 서귀포시(-0.66), 제주시(-0.59), 울산 동구(-0.28), 경남 통영시(-0.10), 창원진해구(-0.07) 등은 땅값이 하락했다.
용도지역별로 따지면 주거(0.92), 상업(0.78), 녹지(0.68), 계획관리(0.63), 농림(0.51), 공업(0.49), 생산관리(0.44), 보전관리(0.42), 자연환경(0.29) 순으로 상승했다. 이용상황별로는 주거용(0.89), 상업용(0.82), 답(0.63), 전(0.62), 공장용지(0.50), 임야(0.41), 기타(0.27) 순으로 상승했다.
올해 2분기 전체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줄었다. 2분기 가래향은 약 80만5000 필지(516.2㎢, 서울 면적의 약 0.9배)로, 1분기(약 87.1만 필지) 대비 7.6% 감소했다. 전년 동기(약 67.6만 필지) 대비로는 19.1% 증가했으며, 지난해 하반기 보다는 7.9% 늘었다.
분기 기준으로는 2분기 거래량이 1분기 보다 감소했으나, 5월에 거래량이 상승으로 전환된 이후 6월에는 5월 대비 36% 증가하는 등 토지거래량이 증가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1분기 대비 건물용도별로는 주거용토지(-12.2%), 거래원인별로는 분양권(-21.8%), 매매(-5.1%) 거래를 중심으로 감소했지만,월별로 따지면 주거용‧분양권‧매매 거래량 모두 5∼6월부터 증가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4월 14.6만 필지에서 5월과 6월 각각 15.3만, 22.3만 필지로 늘은 것이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약 27만7000 필지(472.1㎢)로 전분기 대비 3.5%,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 토지 거래량은 약 167만6000 필지(1005.0㎢)로, 서울 면적의 약 1.7배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7.9%, 상반기 대비로는 24.3% 증가한 것이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약 54만4000 필지(917.5㎢)로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났다.
지역별 전분기 대비 전체 토지 거래량은 광주(-26.8), 인천(-23.2), 서울(-22.5), 세종(-19.7) 등 11개 시·도에서 감소했다.순수토지 거래량은 세종(-15.0), 대전(-9.4), 전북(-1.1), 전남(-0.6), 강원(-0.4)은 줄었고, 나머지 12개 시·도에서 늘었다.
용도지역별로는 전분기 대비 관리(10.2), 녹지(6.6), 자연환경보전(6.4), 개발제한구역(0.6) 지역 거래량은 증가했고, 공업(-13.7), 농림(-12.1), 주거(-11.8), 상업(-11.7) 지역의 거래량은 감소했다.
지목별로는 기타(잡종지 등, 8.6), 전(4.4), 임야(2.8) 거래량은 늘었고, 공장용지(-13.2), 대(-10.5), 답(-8.6) 거래량은 줄었다. 건물 용도별로는 공업용(-15.7), 상업업무용(-13.3), 기타건물(-12.3), 주거용(-12.2) 순으로 거래량이 감소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옿해 상반기 토지시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4월까지 지가변동폭이 줄어들고 토지거래량도 감소했으나, 5월 이후에는 지가상승폭이 늘고, 거래량도 증가하는 상황”이라면서 “토지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시장 과열 등 이상현상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