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와 성장률의 ‘코로나 희비’ [숫자로 읽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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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와 성장률의 ‘코로나 희비’ [숫자로 읽는 뉴스]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7.23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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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 여파는 대단했습니다. 국가와 기업의 명암마저 바꾸고 있습니다. 국내 총생산(GDP)이 외환위기(IMF) 당시인 1998년 이후 22년 만에 가장 낮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경영권 승계 논란의 중심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하는 등 엇갈린 성적표가 나온 것입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전기대비 3.3% 감소했습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분기에 기록한 -6.8%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4분기(-3.28%)보다도 저조한 것입니다. 지난해 같은기간으로 따지면 올해 2분기 성장률은 -2.9%를 기록했습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올 2분기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은 민간소비가 증가로 전환됐지만 수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건설 및 설비투자도 감소로 돌아선 게 성장률을 끌어내린 원인으로 지적됐습니다.

수출은 전기대비 16.6% 급감, 1963년 4분기(-24.0%) 이후 가장 크게 줄었습니다. 최근 3개월간 수출은 ▲4월 -25.5% ▲5월 -23.6% ▲6월 -10.9% 등 연속 두자릿수대 감소율을 기록했습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수입은 전기대비 7.4% 줄었습니다. 2008년 4분기(-16.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경제활동별 GDP를 보면 서비스업의 감소 폭이 축소됐으나 수출 타격 등으로 제조업이 큰 폭 줄었고, 건설업도 감소로 전환됐습니다.

제조업은 운송장비,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9.7% 줄었고, 서비스업은 도소매·숙박음식업·운수업 등의 부진으로 1.1% 감소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이 감소된 탓에 0.2% 줄어들었습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 역시 교역조건 개선 영향으로 GDP 성장률을 상회하는 -2.0%를 기록했습니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주요 수출상대국의 이동제한조치로 자동차, 스마트폰 등에 대한 해외수요가 급감하면서 수출 실적이 전망을 크게 하회했다”면서 “민간소비도 재난지원금 등으로 상당 폭 회복됐지만 고용지표 개선 지연으로 가계 소득 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당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영향을 비껴갔습니다. 2분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94% 늘어난 3077억원을 올렸습니다. 1분기 대비로도 48.5% 늘어난 수치입니다. 영업이익은 811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전분기 보다는 29.6% 늘어난 것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은 5149억, 영업이익은 143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코로나19상황에서도 공장 가동효율성 극대화 등을 통해 제품 매출이 증가했다”면서 “사업부문별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과 바이오부문 실적 개선 등으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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