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막자 오피스텔이… 점점 부푸는 ‘풍선’
상태바
아파트 막자 오피스텔이… 점점 부푸는 ‘풍선’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7.15 14: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정부의 아파트 규제가 강화되자 풍선효과로 오피스텔이 주목받고 있다. 오피스텔 거래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직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국에서 거래된 오피스텔은 1만5769건이다. 매매 실거래가가 최초 공개된 2006년 이후 1~5월 평균(1만4155건) 대비 11.4%, 지난해 같은기간(1만2010건) 보다는 31.3% 증가한 수치다.

자료=직방
자료=직방

특히 같은기간 서울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531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3% 증가했다. 서울에서 가장 많은 오피스텔이 거래된 지역은 강서구와 영등포로, 각각 473건이다. 금천구는 404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와 올해 입주한 신축 오피스텔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예년 평균보다 거래량이 5배 많아졌다. 은평구도 예년 평균보다 2배 이상인 301건 거래됐다.

경기도는 전년보다 49.2% 늘어난 3907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입주한 새 오피스텔 중심으로 거래가 진행되면서 거래 건수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광역시와 지방 역시도 예년 평균보다 모두 늘어난 각각 2854건, 1911건이 거래됐다. 특히 ▲충남(500건) ▲경북(230건) ▲대구(227건) ▲충북(210건) ▲강원(133건)은 2006년 실거래 공개 이후 최고 거래량을 기록했다.

자료=직방
자료=직방

금액대별로는 3억원 이하 오피스텔 거래가 가장 많았다. 전국 1~5월 거래량은 전체대비 86.5%에 해당하는 1만3637건이다. 전용면적 기준으로 40㎡ 이하가 총 9392건 거래되면서 전체 거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오피스텔은 대표적인 수익형 상품으로 1∼2인 가구 전·월세 임차 수요를 겨냥한 임대수익 목적이 크고 소형 면적으로 재고가 형성돼 있다 보니 3억원 이하에서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는 게 직방의 설명이다.

하지만 40㎡ 이하의 거래비중은 점차 줄고 그 외 전용 40㎡초과~60㎡이하, 전용 60㎡초과~85㎡이하의 거래가 늘고 있는 추세다.

자료=직방
자료=직방

2000년대에는 3억 이하 매매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인 거래시장을 형성했다면 최근에는 3억∼6억원의 비중도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1∼5월 거래된 오피스텔 중 전용면적 40㎡초과∼60㎡이하가 2672건(16.9%), 60㎡초과~85㎡이하가 2919건(18.5%)이 거래됐다.

직방 관계자는 “오피스텔 거래가 초소형 중심에서 면적대가 커지고 다양해지는 것은 아파트보다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하고 진입장벽이 낮은 오피스텔을 대체 상품으로 선택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과거 1~2인 가구가 초소형보다는 중소형으로 면적을 넓혀가는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