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0.60… 하늘 찌르는 ‘몸값’ [숫자로 읽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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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0.60… 하늘 찌르는 ‘몸값’ [숫자로 읽는 뉴스]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7.0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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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국제 금값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연일 오르면서 9년 만에 최고치인 1800달러선을 돌파한 것이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 거래 가격이 온스(31.1g)당 1800.5달러를 기록하며 2011년 9월 이후 8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18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어 계속 금값이 오르더니 7일에는 8월 인도분 금 가격이 온스당 1809.90 달러(216만6450원)에 이어 8일에도 전날 대비 온스당 0.6%(10.70달러)오른 1820.60달러(217만5617원)에 마감했다.

이날 또 다시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국제 금값은 지난달 30일에 2011년 9월 이후 처음으로 1800달러선을 돌파한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금값이 온스당 20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값 상승은 미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2차 파동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안전한 투자처로 몰려든 결과다. 경기 부양을 위해 미국 중앙은행이 돈을 푼 것도 금으로 몰려든 요인으로 꼽힌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화폐가치가 떨어져 안전자산인 금을 미리 사두려는 ‘신골드러시’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전례 없는 속도로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물가 급등으로 인한 현금 가치의 하락 가능성이 금의 추가적인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하반기 금값이 역대 최고 수준인 1900달러 돌파 시도를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CNN은 “경제시장 공포가 확대될수록 금값이 오르며 코로나19로 인한 불안으로 인해 금값이 폭등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후안 카를로스 아르티가스 세계금협회(WGC) 리서치 책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혼란 속에서 투자자들에 의해 금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수요가 수많은 기록을 깨고 있다”면서 “세계적으로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달러화 약세까지 이뤄진 가운데 상대적으로 금값이 상승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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