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도 서프라이즈’ 삼성전자, 주가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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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도 서프라이즈’ 삼성전자, 주가는 왜?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7.0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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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과 삼성전자 사옥.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전자 사옥. /사진=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 7일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을 놓고 다른 표현은 필요 없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2분기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8조1000억원의 잠정실적을 내놨다. 시장 전망치(6조5369억원)를 1조6000억원 가까이 뛰어넘는 깜짝 실적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7%, 올 1분기보다 25.6% 늘었다. 이 기간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7.4% 줄었다. 수익성을 보여주는 영업이익률은 15.6%로 지난해 2분기(11.8%), 올 1분기(11.7%)를 훌쩍 넘어섰다. 코로나19 사태에도 장사를 그만큼 잘 했다는 얘기다.

이러한 깜짝 실적의 배경은 반도체 부문 선전으로 요약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사업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5조원대 중반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3분의 2를 차지한 것으로 추산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와 온라인 강의 등이 늘면서 서버용 D램 수요가 실적을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서버용 D램 고정거래가격(32GB 모듈 기준)은 지난해 4분기 평균 106달러, 올 1분기 115달러, 올 2분기 143달러를 기록했다. PC용 D램 가격도 올 6월 3.31달러로 지난 3월 2.94달러보다 12.6% 올랐다.

삼성전자 분기별 영업이익 추이.
삼성전자 분기별 영업이익 추이.

스마트폰과 TV·가전 부문도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 매출 감소에서 드러나듯 1분기보다는 부진하지만 북미·유럽 등 주요 시장의 판매가 재개된 데다 마케팅비 절감 등 비용을 효율화하면서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잇단 깜짝 실적에도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실적의 주축인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우려가 고개를 든다. 미·중 무역갈등이 지속되고 코로나19가 재유행할 조짐을 보이면서 본격적인 경기회복이 내년 이후로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불안의 그림자를 짙게 하고 있다.

이러한 불안을 반영하듯 삼성전자 주가는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날 삼성SDI 주가가 소폭 올라 40만원에 육박(39만1000원)했지만 나머지 삼성그룹 전자계열사 주가는 떨어졌다. 삼성전자 주가가 2.91%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고 삼성전기(-2.31%), 삼성SDS(-0.56%)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사진=삼성전자

‘잇단 깜짝실적’ 소식에 누리꾼들은 진정한 경쟁력 제고를 주문하고 있다.

“그나마 위안되는 기사... 삼성이 나랑 무슨 상관있겠냐만은... 그래도 경제 기둥은 기업들 아닌가” “뭘 팔긴 했는데 8조가 이익이다 대박이다 진짜” “실적이 안 좋았으면 탄압받은 탓이라 했겠지. 삼성은 건재하다. 이건희 이재용이 없더라도” “삼성의 기록적인 영업실적 좋아. 그런데 정말 중요한건 수많은 협력업체의 영업실적도 동반상승해야겠지. 그렇게 하는데도 영업실적이 좋다는 건 고부가가치를 인정받은 기술의 쾌거일 것이고... 댓글 보면 여전히 공과 사 구분 못하는 이들 많네. 정경유착에 기인하지 않고, 기업의 이미지를 높이는 게 진정한 경쟁력이다. 스마트팩토리 공정을 전수한 성과처럼, 이제는 대기업들이 성과공유에 앞장서, 든든한 경제생태계를 확장해야 한다. 뭘 해도 잘되는 대한민국... 힘들수록 슬기롭게 헤쳐나가야지...”.

삼성전자 주가.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삼성전자 주가.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주가 하락’ 소식에는 호재는 이미 반영됐다며 원론적인 분석과 함께 증시 시스템 개선 필요성까지 언급하고 있다.

“실적이 좋아 주가가 이미 반영됐다는 얘기는 어제 했어야지” “삼성주가와 삼성실적은 전혀 상관이 없답니다. 외국인 마음이에요” “이거 묻는 사람들 주식 하지마라 왜냐고 발표날이 하락 시작이야 ㅋㅋ 재료 소진인데 끝이지 안타깝네” “당연한 거 아닌가? 주식은 호재에 팔고 악재에 사는 건데..” “증권사나 증권거래소는 미국증시와 같이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 여지없이 해당 주가가 실적에 연동하여 상승, 하강하는 모습으로 대한민국 증시도 작동하도록 시스템이나 주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순수하게 기업의 분기실적과 연동하는 주가가 되지 않으면 주식투자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리게 된다. 최근 들어 많은 투자자들이 미국주식으로 이탈하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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