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충제 ‘니클로사마이드’, 코로나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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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충제 ‘니클로사마이드’, 코로나 잡을까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6.0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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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럿(족제비). /자료사진=픽사베이
페럿(족제비). /자료사진=픽사베이

대웅제약과 대웅 자회사인 대웅테라퓨틱스는 코로나19 치료물질 ‘DWRX2003’이 동물 효능시험에서 뚜렷한 바이러스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대웅테라퓨틱스는 충북대학교 의과대학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페럿(족제비)에 DWRX2003을 투여해 정상군, 바이러스감염군, 시험군을 각각 비교한 효능을 평가했다.

그 결과, 바이러스 감염군은 감염 후 8일까지도 콧물과 폐에서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관찰됐다. 반면 DWRX2003 투여군은 감염 후 4일차부터 대조군 대비 콧물 속 바이러스 역가가 유의하게 감소했다. 특히 감염 후 3일차에 실시한 폐 조직 부검 및 바이러스 농도 측정 결과, 폐 조직에서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함을 확인했다.

또 바이러스 제거로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가 억제돼 폐 조직에서 염증예방 효과를 확인했다. 대웅측은 DWRX2003에 대해 앞으로 경증, 중증도, 중증 코로나19 감염 환자들에게 모두 효과를 낼 수 있는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니클로사마이드는 구충제에 쓰이는 성분으로 최근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진행했던 연구결과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보다 40배 높은 항바이러스 효과를 보여 주목받았다.

두 회사간 공동개발 계약에 따라 대웅테라퓨틱스는 DWRX2003에 대한 제조공정 및 분석기술 관련 CMC 연구와 비임상연구에 주력하며, 대웅제약은 임상연구, 허가, 제품 생산에 주도적 역할을 맡게 된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긍정적인 동물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코로나19치료제 ‘DWRX2003’의 임상시험을 연내 마무리하고, 허가까지 빠르게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대웅 주가.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대웅 주가.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이 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구충제’ 성분에 주목하며 우리나라가 가장 먼저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했으면 하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동물 구충제가 암도 잡고 코로나도 잡고 다 잡네” “어쩌다 구충제가 만능 치료제가 됐을까” “전 세계가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의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해 매진하고 있는데 한국에서 좋은 소식이 전해져서 기쁩니다. 연구하는 구충제 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가 임상실험도 잘 통과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패스트트랙으로 임상 3상시험까지 초고속으로 단축해줘라..세계1등으로 코로나치료제 개발할수 있다”.

한편 대웅테라퓨틱스의 동물시험 결과에 대웅과 대웅제약의 주가도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대웅(003090)은 전거래일보다 29.77% 오른 2만5500원, 대웅제약(069620)은 30% 뛴 14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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