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마저 추월한 ‘카카오의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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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마저 추월한 ‘카카오의 질주’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5.2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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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캐릭터 ‘라이언’과 김범수 카카오 의장. /사진=카카오나우
카카오 캐릭터 ‘라이언’과 김범수 카카오 의장. /사진=카카오나우

‘언택트(비대면)’ 수혜주 카카오가 장중 52주 신고가를 또 경신하며 현대차를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 소비가 증가한데다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지 등 주요 자회사의 성장 잠재력까지 더해진 결과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035720)는 전거래일보다 9500원(4.00%) 오른 24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21조5062억원으로 현대차(20조1916억원)를 넘어선 것이다. 현대차(005380)는 이날 2700원(2.78%) 하락한 9만4500원을 기록했다.

올 들어 카카오 주가는 무려 60% 넘게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약 10.3% 빠진 것과 비교했을 때 급등한 수준이다. 코로나19 폭락장에서 주가가 12만원선까지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두달 사이 2배 수준으로 올랐다.

카카오의 1분기(1~3월)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해 분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매출액도 23% 늘어난 8684억원으로 최대였다. 당기순이익은 7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4.9% 급증했다.

이 같은 실적에 힘입어 외국인이 카카오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 이달 들어 카카오는 외국인 순매수 1위(2159억원) 종목에 올랐다. 코스피 시장에서만 3조3950억원을 팔아치우면서도 카카오는 사들인 것이다. 같은 기간 개인이 카카오를 98억원 순매도한 것과 정반대 행보이다.

카카오(위)와 현대차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카카오(위)와 현대차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2014년 다음과 합병한 카카오는 2017년 7월 코스피시장에 이전상장했다. 이전상장 첫날인 2017년 7월 10일 기준 카카오 종가는 10만2000원, 시가총액은 6조9136억원으로 진입 순위는 46위였다. 같은 해 10월 시가총액 10조원을 넘겼으나 지난해 4월까지만 하더라도 카카오는 8조~9조원 내외의 시가총액 사이에서 움직였다.

1년 전인 지난해 5월 22일 종가 기준 카카오 주가는 12만5500원, 시총은 10조4669억원으로 시총 기준 순위는 30위(우선주 포함)를 기록했다. 1년 만에 시총은 2배 넘게 증가했고, 순위는 20계단이나 오른 것이다.

이 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두 기업을 바라보는 주관적인 생각들을 쏟아내고 있다.

“난 솔직히 카카오가 대한민국 모든 면에서 인프라 구축하고 있는 거 같은데? 사람의 성장치로 보면 카카오는 청소년 단계라고 생각함, 앞으로 더 많은 발전가능성이 있어 보임. 개인적인 생각임.. 본인은 30대의 평범한 사회인임..” “그래도 현대차가 우리나라 경제에 기여하는 게 어마어마하지” “카카오 50조 가도 이상하지 않다 현대는 유지비가 너무 든다” “삼전 하닉 네이버 카카오 순으로 시총 상위 재편된다” “카카오는 좋은 회사이다. 하지만 이런 회사는 낙수가 아주 작다. 현대차가 활황이면 국민이 더 혜택이 온다. 세상이 변하니 나도 변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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