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퇴직자가 사는 법’ 동의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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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퇴직자가 사는 법’ 동의합니까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5.1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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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뉴스웰(이미지 출처 Getty Image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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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자 10명 중 4명은 퇴직 후 다른 경제활동을 못하면 당장 또는 향후 1년 내 형편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하지 않아도 걱정 없는 퇴직자는 전체의 12%에 불과했다.

하나금융그룹 100년 행복연구센터는 이달 11일 ‘대한민국 퇴직자들이 사는 법’ 보고서를 발간하며 퇴직자들이 이같이 응답했다고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퇴직자 중 절반이 넘는 55.1%는 재취업(37.2%)이나 창업(18.9%)을 하며 퇴직 후에도 다른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미취업자 중 65%도 경제활동을 준비 중인 취업 대기자였다.

재취업한 퇴직자들의 79.3%는 1년 이내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취업 평균 기간은 11.2개월 수준이다. 재취업 직장의 소득 수준은 퇴직 전 소득 대비 52.7% 수준이었다.

퇴직 후에도 재취업에 나서는 이유로는 ‘생활비 부족’이 주된 이유로 꼽혔다. 퇴직자의 36.4%는 퇴직 후 다른 일을 하지 못하면 1년 이내 형편이 어려워진다고 응답했다. ‘당장 이번달부터 생활비가 모자람’ ‘종종 생활비가 부족해서’에 응답한 비율도 각각 7.2, 9.7%였다.

‘2~3년 후 생활비가 부족할 수 있음’과 ‘4~5년 내는 괜찮지만, 그 이후 대책 필요’라는 항목에도 각각 11.7, 13.1%를 기록했다. 반면 재취업을 하지 않아도 생활에 어려움이 없는 응답자는 전체의 11.9%에 불과했다.

구직 시 어려웠던 점은 ▲나이에 맞는 직업이 한정적 78.0% ▲나이 때문에 사업장에서 꺼려함 62.4% ▲혼자서 구직하기 어려움 23.4% ▲지원한 사업체의 평판 정보 획득이 어려움 18.0% ▲구인활동 정보 획득이 어려움 15.1% 등이었다.

재취업자들은 퇴직 후 구직 희망자들에게 경력관리는 기본이며 눈높이를 낮추고 지인 찬스를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경력은 많아도 동종업 취업이 쉽지 않음을 인지해야 한다고 했다.

실제로 동종업에 재취업한 경우는 35.2%에 불과했고, 나머지 64.8%는 도·소매업, 교육, 음식, 부동산임대업 등의 일을 다시 시작했다.

퇴직 후 재취업을 위해 한 노력으로는 절반 이상인 50.5%가 지인에게 일자리를 소개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응답했다. 이어 ▲재취업 지원센터 방문 31.5% ▲자격증 취득 29.0% ▲사업체에 직접 문의 29.3% ▲재취업 교육과정 이수 21.5% ▲취업·창업 박람회 참석 21.5% 등이 뒤를 이었다.

재취업에 도움이 됐던 요소로는 눈높이를 낮추고 지속적으로 구직을 시도한 점이 57.0%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현직 경력을 잘 쌓아둔 것 38.2% ▲지인의 도움 34.1% ▲자격증 미리 준비 30.1% ▲인맥관리 24.5% ▲전문성 있는 스킬 역량 개발 19.6% 등이었다.

이번 보고서는 서울 수도권 및 5대 광역시 거주자 중 직장에서 퇴직 후 국민연금 수급 이전인 50대 이상 퇴직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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