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전망 비웃은 삼성전자, 2분기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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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전망 비웃은 삼성전자, 2분기는요?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4.0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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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달 18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달 18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코로나19 충격에서도 시장 전망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거뒀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2분기에도 반도체 부문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오늘(7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 55조, 영업이익 6조40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8.15%, 영업이익은 10.61% 줄었지만,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4.98%, 영업이익은 2.73% 늘었다.

삼성전자는 특히 영업이익에서 증권사 추정치인 6조1000억원보다 3000억원을 웃돌며 3분기 연속으로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기록했다.

잠정이지만 이 같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업고 이날 삼성전자(005930)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85% 오른 4만96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16거래일 만에 5만원을 넘어서며 5만2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7일 주가.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삼성전자 7일 주가.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IM부문과 디스플레이부문에 집중됐고, 반도체부문은 상대적으로 작다”라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수요 증가로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고 있다는 점이 반도체 수요 증가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도 연구원은 특히 “코로나 영향이 본격화되는 2분기에 데이터센터 서버 수요가 커져 오히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률이 확대되고, 양호한 메모리 반도체 수급으로 삼성전자 주가 흐름이 타사 대비 견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코로나19의 악영향이 본격화됨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부문의 실적 개선이 여타 부문의 둔화를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의 확산이 진정되지 못할 경우, 반도체 수요마저 급감할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보면 메리츠증권 7조8000억, NH투자증권 7조1300억, 대신증권 7조1000억, 하이투자증권 7조2000억원 등이다. 목표주가를 보면 NH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각각 6만6000, 6만7000원으로 하향조정했고, 대신증권은 6만8000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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