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 무너지고 1245.7원… 10년 뒤로 간 코스피·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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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 무너지고 1245.7원… 10년 뒤로 간 코스피·환율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3.1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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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권거래소. /사진=픽사베이
뉴욕 증권거래소. /사진=픽사베이

코스피 지수가 5% 가까이 급락하면서 1600선이 무너졌다. 종가 기준으로 10년 만이다. 장 초반 뉴욕 증시 훈풍에 1693선까지 상승했지만 오후 들어 미국 선물지수 하한가, 각국의 국경 폐쇄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면서 낙폭을 확대해 1591까지 떨어졌다.

1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81.24포인트(4.86%) 내린 1591.2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16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2010년 5월 26일(1582.12)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896억, 4315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이 홀로 9108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0거래일 연속 순매도, 개인은 10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렬을 이었다. 기관은 순매도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지난 10거래일 동안 순매도한 규모는 8조294억원에 달한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이 순매수한 규모는 7조216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LG생활건강(3.85%)만 올랐다. 나머지 종목의 하락률은 SK하이닉스(-9.08%), LG화학(-8.65%), 현대차(-8.24%), 셀트리온(-6.55%), 삼성물산(-5.78%), 삼성전자우(-4.16%), 삼성바이오로직스(-4.07%), 삼성전자(-3.59%), NAVER(-3.31%) 순으로 컸다.

업종별로는 보험(-7.32%), 건설업(-6.97%), 기계(-6.65%) 등 순으로 하락률이 컸다.

/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코스닥은 전날 대비 29.59포인트(5.75%) 내린 485.14로 마감했다. 이는 2013년 12월19일(484.17포인트) 이후 최저이다. 500포인트를 밑돈 것은 2014년 1월 3일 499.33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29억, 71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이 홀로 1203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스튜디오드래곤(0.96%)만 올랐다. 나머지 종목들의 하락률은 씨젠(-7.64%), 에이치엘비(-7.29%), 셀트리온헬스케어(-5.92%), 헬릭스미스(-4.79%), SK머티리얼즈(-4.40%), 펄어비스(-3.68%), CJ ENM(-3.30%), 휴젤(-2.48%), 케이엠더블유(-2.42%) 순으로 컸다.

업종별로 보면 섬유의류(0.31%)만 소폭 올랐고, 일반전기전자(-7.38%), 반도체(-7.16%), 기계장비(-6.89%), IT부품(-6.64%) 등이 약세를 보였다.

이 같은 증시 폭락 여파에 원·달러 환율은 또 다시 상승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2원 오른 달러당 1245.7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7원 폭등하면서 이날 소폭 내려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장 막판 국내 증시가 폭락하면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종가 기준 2010년 6월 11일의 1246.1원 이후 10년 만에 최고다.

정부가 개장 전 외화 유동성 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면서 스왑시장은 다소 진정됐다. 정부는 국내은행의 선물환 포지션 한도는 40%에서 50%로, 외은지점은 200%에서 250%로 각각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스왑시장에서 달러 공급은 약 50억~100억달러 확대될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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