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도 연준도 ‘빅컷’… 코스피도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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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도 연준도 ‘빅컷’… 코스피도 ‘뚝’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3.1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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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자료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은 총재. /자료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따라 기준금리를 50bp(0.50%포인트) 내리는 ‘빅컷’을 결정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했다. 이로써 국내 기준금리는 1.25%에서 0.75%로 조정됐다. 기준금리가 0%대에 진입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보다 앞서 연준은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1%포인트 내리고 7000억달러(약 852조6000억원) 규모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기준금리는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낮아져 ‘제로금리’ 수준에 도달했다.

이날 코스피는 연준의 빅컷 영향으로 3% 넘게 급락하며 1710선으로 주저 앉았다. 코스닥도 3%대 하락률을 나타내며 500선으로 밀렸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했음에도 뉴욕 증시 지수 선물이 하락세를 탄 게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56.58포인트(3.19%) 내린 1714.86으로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2011년 10월 6일(1710.32) 이후 8년5개월여 만에 최저치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831억, 3408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이 홀로 9264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8거래일 연속 순매도, 개인은 8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기관은 순매도로 돌아섰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떨어졌다. 하락률은 삼성SDI(-8.83%), LG화학(-8.22%), NAVER(-6.63%), 삼성바이오로직스(-5.81%), 현대차(-4.93%), LG생활건강(-4.39%), 삼성전자우(-3.98%), 셀트리온(-2.93%), SK하이닉스(-2.30%), 삼성전자(-2.10%) 순으로 컸다.

업종별로 보면 운수장비(-5.18%), 은행(-4.65%), 화학(-4.61%), 서비스업(-4.38%), 철강금속(-4.13%) 등 순으로 하락률이 컸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9.49포인트(3.72%) 떨어진 504.51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4년 1월 6일(500.62) 이후 6년2개월여 만에 최저치이다. 기관이 홀로 187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47억, 51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시젠(17.53%), 에이치엘비(3.29%), 스튜디오드래곤(3.03%), 펄어비스(0.61%)는 올랐고, 에코프로비엠(-9.73%), 휴젤(-5.70%), 케이엠더블유(-4.04%), CJ ENM(-3.10%), SK머티리얼즈(-2.92%), 셀트리온헬스케어(-2.17%)는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일반전기전자(-7.69%), 반도체(-6.53%), IT 하드웨어(-5.92%), IT 부품(-5.46%), 통신장비(-5.05%) 등 순으로 많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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