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매트릭스, ‘일본해’ 지도로 글로벌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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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매트릭스, ‘일본해’ 지도로 글로벌 진출?
  • 김인수 기자
  • 승인 2020.03.12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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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국어 안내 홈페이지 위치지도에 ‘일본해’ ‘리앙쿠르암초’
코로나19 진단키트, 유럽 인증 획득으로 전 세계 판매 예고
사진=진매트릭스 홈페이지
사진=진매트릭스 홈페이지

코로나 테마주로 꼽히며 주가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 분자진단솔루션 기업 진매트릭스가 자사의 위치정보 지도에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리앙쿠르암초’로 표기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됩니다.

특히 진매트릭스는 자사가 최근 개발한 코로나19 진단키트 ‘네오플렉스 COVID-19’가 유럽CE-IVD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히면서 본격적인 해외 판매 개시를 예고해 국내는 물론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이런 세계의 주목을 받는 기업이 자사 공식 홈페이지 위치지도에 역사의식을 의심케 하는 일본해와 리앙쿠르암초로 표기해 비난이 거셀 것으로 보입니다.

12일 본지가 진매트릭스 홈페이지 내 위치정보 카테고리를 살펴본 결과, 한국어와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등 4개 국어로 안내되는 본사 위치 지도가 모두가 일본해와 리앙쿠르암초로 표기돼 있었습니다.

지도를 확대해야만 ‘일본해(동해)’로 표기되지만, 독도는 여전히 리앙쿠르암초로만 표기돼 있더군요.

사진=진매트릭스 홈페이지
사진=진매트릭스 홈페이지

리앙크루 암초는 1849년 독도를 처음 발견한 프랑스 포경선 리앙쿠르(Liancourt)호의 이름을 본 따 불렸던 데서 기인합니다. 문제는 리앙쿠르 암초는 일본이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하기 앞서 국제사회에 한·일간 중립적 명칭을 사용한다는 핑계로 퍼뜨린 용어라는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독도와 일본 중 가장 가까이 있는 시마네현의 5개 부속섬인 ‘니시노시 섬’, ‘나카노시마 섬’, ‘지부리 섬’, ‘마츠시마 섬’, ‘도고지 섬’은 한글을 비롯해 일본어 그리고 세부지역은 영어로 병행 표기하는 친절함도 보이고 있었습니다. 시마네현은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면서 ‘다케시마(독도)의 날’을 제정해 행사까지 벌여 논란을 빚고 있는 지역이죠.

또 ‘서해’는 중국에서 부르는 명칭인 ‘황해’(Yellow Sea)로 표기하고 있었는데요. 황해는 중국이 황하(黃河)에서 유출되는 황색의 혼탁한 물질 때문에 바닷물이 누렇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해가 올바른 표현인 것이죠.

해당 지도는 하단 왼쪽에 ‘Google’, 오른쪽에는 ‘지도 데이터 ⓒ2020 Google, SK telecom’으로 표기돼 있는데, 이는 지도 서비스는 구글에서, 데이터는 SK텔레콤에서 제공한다는 의미입니다.

구글은 ‘구글 지도 글로벌 사이트’에서 일본해와 리앙크루 암초 표기가 국내외에서 논란이 일자 2012년부터 ‘구글 지도 한국 사이트’(.co.kr/maps)에는 동해와 독도로 표시되게끔 개정한 바 있는데, 진매트릭스는 이를 무시하고 글로벌 사이트(.com/maps)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진매트릭스는 국내는 물론 해외 여러 기관들과 파크너십을 맺고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을 목표로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김수옥 대표이사도 홈페이지 인사말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파트너링을 통해 성장모멘텀을 지속적으로 창출”이라면서 글로벌 의료·바이오 전문기업을 지향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세계 판매로 글로벌 바이오 기업에 한발짝 더 다가간 진매트릭스입니다. 그러나 일본해와 리앙쿠르암초로 표기된 지도를 들고 세계로 진출하는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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