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팜, 코로나19 치료제 만들면 ‘메이드인 재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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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팜, 코로나19 치료제 만들면 ‘메이드인 재팬’?
  • 김인수 기자
  • 승인 2020.03.11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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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선언하며 주가 껑충… 임상2·3상 시험계획서 제출
글로벌기업 추구한다며 본사와 공장 지도 표기는 ‘일본해’·‘리앙쿠르암초’
사진=코미팜 홈페이지
사진=코미팜 홈페이지

동물용 백신과 소독제 생산업체인 ‘코미팜’이 위치정보 지도에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리앙쿠르암초’로 표기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됩니다.

특히 코미팜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선언하며 코로나 관련주로 꼽히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세계 각국으로부터 주목받는 가운데 이같은 행태를 보여 비난이 거셀 것으로 예상됩니다.

본지가 코미팜 홈페이지 내 위치정보 카테고리를 살펴본 결과, 본사 및 제1 시흥공장, 제2 예산공장, 제3 오송공장 위치지도 모두가 일본해와 리앙쿠르암초로 표기돼 있었습니다.

지도를 확대해야만 ‘일본해(동해)’로 표기되지만 독도는 여전히 리앙쿠르암초로만 표기돼 있더군요.

리앙크루 암초는 1849년 독도를 처음 발견한 프랑스 포경선 리앙쿠르(Liancourt)호의 이름을 본 따 불렸던 데서 기인합니다. 문제는 리앙쿠르 암초는 일본이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하기 앞서 국제사회에 한·일간 중립적 명칭을 사용한다는 핑계로 퍼뜨린 용어라는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독도와 일본 중 가장 가까이 있는 시마네현의 5개 부속섬인 ‘니시노시 섬’, ‘나카노시마 섬’, ‘지부리 섬’, ‘마츠시마 섬’, ‘도고지 섬’은 한글을 비롯해 일본어 그리고 세부지역은 영어로 병행 표기하는 친절함도 보이고 있었습니다.

시마네현은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면서 ‘다케시마(독도)의 날’을 제정해 행사까지 벌여 논란을 빚고 있는 지역이죠.

또 ‘서해’는 중국에서 부르는 명칭인 ‘황해’(Yellow Sea)로 표기하고 있었는데요. 황해는 중국이 황하(黃河)에서 유출되는 황색의 혼탁한 물질 때문에 바닷물이 누렇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해가 올바른 표현인 것이죠.

사진=코미팜 홈페이지
사진=코미팜 홈페이지

지도 하단 중앙에 ‘Google’, 오른쪽에는 ‘지도 데이터 ⓒ2020 Google, SK telecom’으로 표기돼 있는데, 이는 지도 서비스는 구글에서, 데이터는 SK텔레콤에서 제공한다는 의미입니다.

구글은 ‘구글 지도 글로벌 사이트’에서 일본해와 리앙크루 암초 표기가 국내외에서 논란이 일자 2012년부터 ‘구글 지도 한국 사이트’(.co.kr/maps)에는 동해와 독도로 표시되게끔 개정한 바 있는데, 코미팜은 이를 무시하고 글로벌 사이트(.com/maps)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코미팜은 현재 폐렴 유발 ‘사이토카인 폭풍’ 억제 신약후보물질인 코로나19 치료제 ‘파나픽스’를 개발 진행 중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2상과 3상 시험계획서를 제출한 상태입니다. 아직 식약처의 승인은 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국내는 물론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죠. 코미팜이 추구하는 글로벌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한걸음인 것입니다.

코미팜은 세계적인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아래 1989년 대한민국의 동물용의약품 (백신) 제조업체로서는 최초로 해외시장으로 진출한 후 아시아지역 및 유럽지역(35개국) 백신 및 주사제를 수출하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은 코미팜의 위치지도에서 일본해·리앙쿠르암초로 표기된 것을 볼 것입니다.

아베정권의 경제보복으로 인해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들끓는 상황에, 엇나간 역사의식과 국민정서에 반하는 행태에 비난의 화살이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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